<앵커>
52조원 규모의 이란과의 협약이 이뤄지면서 증권가에선 수혜주 찾기가 한창입니다.
건설과 통신 등 인프라 관련주를 중심으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관련 주들 전망은 어떨까요.
신용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방문시 체결된 협력안은 경제 분야 59건을 포함해 총 66건.
협력안 대로 본계약이 체결될 경우 우리 기업이 수주하는 금액만 52조원에 달합니다.
이란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에너지 분야에서 1850억 달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대규모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는 만큼 이번 협약이 국내 진출 기업들의 이란 시장 진출의 발판이 될 것으로 분석됩니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분야는 건설과 통신 업종
대림산업과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 등 이란을 포함해 중동지역에서 기반을 갖고 있는 건설사들은 도로와 주택,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기대감이 높은 종목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통신업종 가운데는 SK텔레콤과 KT가 수혜기업으로 꼽힙니다.
SK텔레콤은 이란 가스공사 등과 협약을 맺고 원격 가스검침 시스템 분야의 진출을 꾀하고 있습니다.
KT역시 이란TCI와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 사업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에너지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도 관심 대상입니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은 각각 이란의 천연가스 인프라 확충과 노후 전력시설 교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란의 자금동원 능력입니다.
<인터뷰>이창목 NH투자증권 센터장
"52조원이 (계약이)다 된다는 보장도 없고, 이란이 돈이 없잖아요. 이란은 돈이 없기 때문에 펀딩리스크가 있는 나라인데 MOU갖고 법적구속력 없는 MOU갖고 주가가 오른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이란과의 대규모 경제협력은 인프라 관련 기업에 확실한 호재가 되고 있지만 이번 협력이 실제 실적으로 이어지기 까지는 시간이 필요다는 겁니다.
또, 현재 집중 조명을 받고 있는 건설주 역시 개별 기업들의 실적 개선으로 증시 상승세가 이어질 수는 있지만 당장 올해 이란에서 대규모 수주에 기대감은 그리 높지 않은 것으로 전망됩니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란 호재에 대한 단기적인 접근 보다는 실제 계약이 성사되는 과정을 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용훈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