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란 정상, 교역·투자 복원 합의… 최대 52조원 수주 발판 마련

입력 2016-05-02 17:50
수정 2016-05-02 17:52


박근혜 대통령과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양국간 교역과 투자를 이란의 경제제재 이전 수준으로 조기 회복하기로 하고 인프라와 보건의료, 문화, 교육 등에 이르는 포괄적인 협력의 틀을 마련했습니다.

이란을 국빈 방문 중인 박 대통령은 사드아바드 좀후리궁에서 로하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이란간 첫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경제분야 59건을 포함해 모두 66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인프라와 에너지 재건 등 30개 프로젝트에서 양해각서와 가계약 체결 등을 통해 가능한 수주 금액은 371억 달러, 우리 돈으로 42조원에 달하고, 일부 2단계 공사까지 더하면 최대 456억 달러, 52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청와대는 추산했습니다.

분야별로는 철도와 도로 등 인프라 건설 참여 121억달러, 석유와 가스 등 에너지 재건에서 316억달러, 보건·의료가 17억5,000만 달러 등입니다.

특히 이란 경제제재로 중단됐던 35억 달러 규모의 사우스파 LNG 플랜트 건설 사업 협상이 재개되고, 바흐만 정유시설 프로젝트와 이란-오만 해저 파이프라인 건설 등도 이번 MOU 에 포함됐습니다.

양국은 또 경제 제재로 중단됐던 해운협정을 20년 만에 체결해 선박 운항과 영업자유 보장 등을 통해 양국 교역을 촉진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제·문화 교류의 거점으로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 한류·비즈니스 복합 문화공간인 K(코리아)-타워를, 한국에는 서울 테헤란로에 I(이란)-타워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를 토대로 실질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란이 조속히 경제를 재건하고 경제성장이 다시 정상궤도에 복귀하는데 보탬이 되도록 양국 간 교역과 투자를 복원하는데 상호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에 대해 "많은 분야에서 한국 기업이 이란에서 활동할 수 있다"며 "양국 관계가 경제분야에서 발전하면 다른 분야에서도 발전할 수 있고, 한국기업이 이란에서 많이 활동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