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 샤프달 한국법인장 5년 만에 공식사과 "모든 책임 지겠다"

입력 2016-05-02 15:17


아타 사프달 옥시(PB코리아) 대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자가 발생한지 5년만이다.

사프달 대표는 2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망사건과 관련해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 모두를 대표해 사과한다"며 "전적으로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말했다.

샤프달은 사과문을 통해 "우선 옥시 제품을 사용한 뒤 1등급과 2등급 장애 판정을 받은 피해자들에게 포괄적인 피해보상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가습기 살균제 피해로 큰 고통을 겪으신 피해자분들을 위해 2014년 출연한 50억원의 기금 외에 50억원을 추가해 총 100억원의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7월중 피해보상 기구를 구성하고 이 기구가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해 보상금액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습기 살균제 관련 조사 결과를 은폐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샤프달 대표는 "어떤 잘못된 행위도 용납하지 않는다.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으며, 책임을 축소하기 위해 유한회사로 전환했다는 논란과 관련해서는 "유한회사로 전환했다고 해서 책임이나 권한이 바뀐 것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재 질병관리본부와 환경부가 파악한 가습기 살균제 관련 사망자·피해자 규모는 1·2등급 장애 판정 피해자의 경우 178명으로 파악됐으며 1천명가량을 대상으로 3차 조사가 진행중이다.

옥시가 파악한 가습기 살균제 판매 수량은 2004년 51만개, 2005년 56만6천개, 2006년 44만1천개, 2008년 20만9천개, 2009년 23만4천개, 2010년 31만2천개이며 2011년에 모든 제품이 회수됐다.

다만 이번 기자 회견에서 제품을 제조할 때 영국 본사의 허가 없이 단독으로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느냐는 질문해 대해 샤프달 대표는 즉답을 피하며 "제품을 제조할 때 모든 공정을 감시해서 이런 안타까운 사건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해 사건을 영국 본사로 확대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도 관측됐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