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박근혜 대통령이 이란 국빈 방문에 나선가운데 중동 지역 사업을 활발히 하고 있는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특히 후육강관 업체인 스틸플라워가 수주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임동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특수 후육강관 생산업체 스틸플라워.
후육강관은 두께가 20㎜ 이상인 철판을 이용해 만드는 산업용 파이프로 석유·천연가스 시추 시설이나 해양플랜트, 대형 건축물 등에 쓰입니다.
스틸플라워는 2011년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이란에서만 연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지만 경제 제재 이후 대 이란 실적은 제로에 가까웠습니다.
또 중동 프로젝트가 줄줄이 지연되거나 취소되면서 2011년 15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2013년 부터 손실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국빈 방문으로 국내 기업의 이란 수출 확대가 전망되면서 스틸플라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미 스틸플라워는 최근 이란 제재가 풀리자마자 이란 국유기업에 800톤, 20억원 상당의 후육관을 납품하며 수주의 물꼬를 텄습니다.
스틸플라워 관계자는 "이란 제재 해제 이후 입찰 참가에 적극 나서고 있다며 중동 지역 발주도 늘고 있어 성장 모멘텀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이란의 천연가스를 오만으로 수출하는 수송관 사업이 10년만에 재개되는데 이 사업에 한국가스공사가 참여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입니다.
현재 스틸플라워는 가스공사의 조달업체로 등록돼 있습니다.
이란 등 중동 외 지역에서도 추가 성과가 가시화될 전망입니다.
스틸플라워는 지난달 글로벌 철강업체 아르셀로미탈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습니다.
전 세계 오일개발 프로젝트와 해양플랜트에 참여할 토대를 확보하게 된 것입니다.
이와 함께 아르셀로미탈프로젝트가 추진하는 인도의 다만 사업에 4천500톤 규모의 후육관 공급 계약도 체결했습니다.
스틸플라워는 후육강관 외에도 해양플랜트, 3D 곡가공, 방파제 구조물 등 신규 사업을 강화해 턴어라운드를 이루겠다는 목표입니다.
한국경제TV 임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