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구리 등 원자재 가격 올해 최고가 행진

입력 2016-05-02 09:14
올해 들어 원유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고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미국 시간) 기준 원유, 구리 등 세계 주요 19개 원자재 가격을 기반으로 하는 톰슨 로이터/핵심원자재 CRB지수는 184.61을 기록해 올해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수는 지난해 11월 13일(184.7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해 2월 11일 기록한 저점 155.01에 비해 19.09%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오른 것은 중국 경제 와 세계 경기 침체 우려가 완화됐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원자재별 최근 가격 동향을 보면 미국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 28일 배럴당 46.03달러까지 올라 올해 들어 최고치로 올라섰다. 브렌트유 가격도 29일 배럴당 48.13달러로 전일 기록한 연고점인 48.14달러에 근접한 수준을 유지했다.

뉴욕상업거래소의 천연가스 가격은 29일 4.8% 올라 100만 BTU당 2.178달러로 1월29일(2.298달러)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달 들어서는 11% 올랐고, 3월 초 기록한 연저점에서는 32%가량 상승했다.



29일 런던금속거래소에서 3개월물 구리 가격은 t당 5050달러까지 올라섰다. 이는 1월 15일 저점 대비로는 17%가량 오른 것이다. 구리 가격은 중국 경제가 개선될 기미를 보이면서 반등하고 있다.

철광석 가격은 중국 당국의 투기 규제 움직임에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다롄 원자재 거래소의 9월 물 철광석 가격은 29일 t당 462위안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가격 상승률은 일일 가격 제한폭인 6%에 달했다. 이달 들어 철광석 가격은 20%가량 올랐으며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