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 소위 '단통법' 시행 후 마케팅 비용이 줄면서 통신사들이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정부의 단통법 수정을 앞두고 이통사들은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면서 2분기에도 견고한 실적을 낼 것으로 보입니다.
문성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단통법' 시행 후 경쟁사의 가입자를 뺏기 위한 보조금 경쟁이 크게 줄었습니다.
보조금 제한으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만큼 올해 1분기 통신업계는 대부분 양호한 실적을 냈습니다.
KT와 LG유플러스는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각각 22.8%, 10.3% 늘었습니다.
다만 SK텔레콤만이 마케팅 비용 절감 효과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줄었습니다.
최근 O2O사업 강화에 나선 SK플래닛 등 자회사의 투자 확대로 비용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통신사들이 2분기에도 이같은 실적 호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당분간 이통사들이 마케팅 비용을 늘리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입니다.
오는 6월 정부가 카드사와 연계된 단말기 할인제 등 단통법 개선안을 내놓을 예정인 탓에 이통사들이 섣불리 보조금 지원 등 마케팅 경쟁으로 논란에 서지 않을 거란 전망입니다.
특히 CJ헬로비전 합병 심사를 앞둔 SK텔레콤으로선 더더욱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습니다.
[인터뷰] 김홍식 / 하나대투리서치센터 팀장
"단통법 수정을 앞두고 있는데 여기서 마케팅 비용을 많이 쓰게 되면 수정에 대해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결과가 되지 않습니까."
다만 전문가들은 선택요금 할인제의 활성화로 가입자가 내는 사용료가 줄어드는 점은 이통사들에 부담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