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두 번째 환자 친형, 군 복무 중 감염확인…국군수도병원 입원

입력 2016-04-29 14:38


국내 두 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와 필리핀 여행에 동행한 형(21)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두 번째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환자 K(20)씨의 가족(형, 1994년생)에 대한 소변과 타액 검사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29일 밝혔다.

해당 무증상 감염자는 두 번째 환자와 5일간(4.10~4.14) 필리핀 보라카이와 칼리보 지역을 함께 여행했다. 14일 귀국한 뒤 26일 군에 입대했으며, 두 번째 환자와 동일지역 여행 중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세 번째 감염자는 평소와 다른 특별한 증상을 보이지는 않았으나 역학조사를 통해 공동 노출자(여행 동반)로 확인돼 국군고양병원에 지난 27일 입원 조치됐다.

카바이러스에 노출되었을 경우 극히 드물지만 신체 마비 등 신경학적 이상 증상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어 현재 국군수도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사례는 지카바이러스 의심증상이 없어 지카 바이러스 확진환자 기준에 부합하지 않으므로, 세 번째 환자로 분류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에 특이사항이 없으면 귀가조치하고, 이후 보건당국에서 관리할 예정이다.

질병관리본부는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흰줄숲모기 활동이 없어 모기를 통한 추가 감염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무증상이 80%에 이상이므로, 임신부는 여행을 출산이후로 연기하고, 여행객은 현지에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해야하며 여행 후에도 헌혈 금지, 콘돔 사용 등의 행동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