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씨' 김태리 "올드보이 강혜정 느낌, 1500:1 뚫고 박찬욱에 발탁"

입력 2016-04-29 10:13
수정 2016-04-29 10:17


영화 '아가씨' 김태리가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아가씨' 제작사는 29일 "박찬욱 감독이 하녀 숙희 역 만큼은 새로운 얼굴을 캐스팅하고자 했다"면서 "김태리는 오디션에서 무려 1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발탁됐다"고 밝혔다.

박찬욱 감독은 김태리에 대해 "'올드보이' 강혜정을 처음 만났을 때 받은 느낌과 무척 비슷했다"면서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틀에 박힌 연기를 하지 않겠다는 고집이 있었고, 차분하고 침착했다. 긴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아가씨'에서 숙희(김태리)는 도둑의 딸로 태어나 장물아비에 길러진 고아 소녀로 아가씨(김민희)의 재산을 가로채려는 백작의 계획에 가담한다. 자신을 아껴주는 아가씨를 향한 진심과 백작과의 거래 사이를 줄타기를 하며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아가씨'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조선, 막대한 재산을 상속받은 귀족 아가씨와 재산을 노리는 백작, 그리고 거래를 제안 받은 하녀와 아가씨의 후견인 등 돈과 마음을 뺏기 위해 서로 속고 속이는 인물들의 이야기다. 제69회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다. 오는 6월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