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 섬유 산업이 사양길을 걸으면서 20년 장기 불황을 겪은 도시 대구가 최근 부활하고 있습니다.
첨단산업의 실험을 마음껏 할 수 있도록 규제를 과감히 없앤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70~1980년대 섬유·소재 산업 발전으로 우리나라 수출 주역이었던 대구광역시.
섬유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1990년대 중반부터 20년간 장기 불황에 시달립니다.
대통령을 4명이나 배출한 도시지만 1인당 소득은 전국 14개 광역시 가운데 꼴지일 정도로 침체가 계속 됐습니다.
장기 불황 상황이 역전된 것은 2010년
물과 의료·에너지 산업을 핵심 미래 먹거리로 삼고, 규제를 없애 기업들이 마음껏 연구할 수 있도록 판을 깔아주면서 부텁니다.
자율주행차, 의료·바이오, 사물인터넷 등 7개 신산업의 테스트베드 전략은 기업을 대구로 불러 모았습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사물인터넷을, 자동차업체들은 자율주행차를 실험하기 위해 대구를 찾았고, 수도권 우수기업들의 신청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대구로 향한 90여개 의료 관련 기업은 국내 의료산업 지형도를 바꿀 태셉니다.
이런 성과는 일자리 증가로 나타나 고용률이 2011년 61.7%에서 지난해 65.3%로 크게 올랐습니다.
특히 첨단 산업의 실험장으로 뜨면서 대구는 섬유 제조업 도시에서 글로벌 도시로 이미지도 탈바꿈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