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신약 가격 낮아 혁신적 신약 발매 지연”

입력 2016-04-29 09:28
우리나라의 신약 가격이 낮아 혁신적인 신약의 국내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국다국적의약산업협회(KRPIA)는 29일 '제약산업 발전과 환자 접근성 향상을 위한 약가제도 개선방안' 연구보고서에서 국내 신약 가격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의 45%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최근 4년 동안 국내 특허의약품 약가 인하율은 17%에 달해 OECD 국가 평균 인하 폭(9%)의 2배에 달했다고 덧붙였다.

때문에 약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는 환경으로 혁신적 신약의 국내 발매가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07년 8월 이후 우리나라의 건강보험에 등재된 글로벌 신약은 전체의 74%에 그쳤으며, 특히 희귀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는 각각 보험 등재율이 58%와

61%에 불과해 환자들이 신약의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강보험 재정 건전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약가정책이 제약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분석이다.

KRPIA는 보고서에서 의약품의 건강보험 등재를 결정하는 '경제성 평가'를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 유연하게 시행하고, 위험분담제·경제성 평가 특례 등의 대상을 확대할 것을 촉구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