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다음 공격 대상은 로마? 이탈리아 “IS 테러 계획 적발"

입력 2016-04-29 00:00


이탈리아 당국이 이탈리아에서 테러를 계획한 혐의로 이슬람 극단주의 동조자들을 체포했다.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 1명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로부터 "로마를 공격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경찰과 대테러 당국은 28일 새벽부터 북부 롬바르디아주와 피에몬테주에서 대대적인 합동 작전 끝에 4명을 검거하고, 2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현지 통신 안사와 AP통신 등이 전했다.

밀라노 검찰청의 마우리지오 로마넬리 검사는 이들의 검거 직후 열린 기자 회견에서 "이번에 검거된 사람 중 모로코 태생의 이탈리아 시민권자인 복서 압데라힘 무타흐릭에게 보낸 IS의 교신을 입수했다"며 "여기엔 특히 희년이 진행 중인 로마를 비롯해 이탈리아에서 테러를 감행하라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고 발표했다.

압데라힘이 수신한 왓츠앱 메시지에는 "형제여, 당신에게 폭탄 시(bomb poem)를 보내노니 셰이크 말을 잘 듣고 공격하라"는 글이 담겼다. 이슬람 지도자를 의미하는 셰이크는 IS의 지도자인 아부 바카르 알-바그다디를 지칭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마넬리 검사는 "아직 어떤 공격이 임박했다는 징후는 없다"면서도 "특정한 사람에게 이탈리아 영토에서 행동하라는 지시를 내렸다는 점에서 이번 일을 예사롭지 않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