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나, ‘볼륨을 높여요’ 하차…배우 활동 전념

입력 2016-04-28 10:09


유인나가 5년여동안 정든 DJ로서의 역할을 마무리하고 배우로서의 활동에 전념한다.

유인나는 27일 KBS 라디오 Cool FM ‘유인나의 볼륨을 높여요’(이하 볼륨)에서 5년동안 진행을 해 온 프로그램의 하차 소식을 전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유인나는 이날 방송에서 “라디오 DJ로서의 유인나를 잠시 내려놓게 됐다. ‘이 방송을 만나려고 태어났구나’ 생각이 들 정도로 좋아했던 일이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였다. 이어서 어렵게 말을 이어가며 “5년 동안 좋은 일이 많았다. 5월 8일 마지막 방송 전까지 많이 웃고 많이 떠들어요. 그때까지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청취자들에게 미리 아듀를 고했다.

‘볼륨’의 연출을 맡은 KBS 라디오국 김용호 PD는 “유인나 DJ는 KBS 라디오 PD들에게 KBS가 배출한 최고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인식돼있다”라고 극찬했다. 또 “유인나는 청취자들로부터 ‘유디(유인나+DJ)’, ‘꿀디(꿀목소리+DJ)’ 등 많은 애칭으로 불리는 인기 진행자였다. 젊은 청취자들에게 ‘선호도 1위인 DJ’로, 라디오국 PD들에게는 ‘KBS에서 배출한 역대 최고의 DJ’라는 평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 11월 7일 첫 방송 이후 5년간 청취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유인나는 ‘볼륨’ 진행을 맡으면서 ‘이들이 사는 세상’이라는 최장수 콩트 코너를 통해 1인 다역 연기를 선보이며 뜨거운 인기를 불러 모았다. 이에 대해 김용호 PD는 "'이사세’가 4년 가까이 진행된 걸로 기억되는데, ‘볼륨’에서는 가장 대표적인 코너였다고 생각한다"면서 "청취자들 중에는 이 코너만 기다리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로 화제였고, 이 부분만 다시듣기로 듣는 분들이 계실 정도로 매니아층이 두터운 코너였고 인나씨 또한 애정이 깊었다"고 전했다.

또 유인나는 평소 인디 음악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 인디 뮤지션들을 방송을 통해 적극적으로 소개하는 등 음악적 감수성도 깊은 DJ로 활약, 청취율 1위에 빛나는 방송을 이끌었다.

한편, 5월 8일 마지막 방송을 끝으로 ‘볼륨’ 가족의 곁을 떠나는 유인나는 향후 배우로서 작품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