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자본확충 규모, 조선업 구조조정에 달렸다"

입력 2016-04-28 10:02


최근 기업 구조조정 관련 국책은행의 자본 확충 방안에 대해 산업은행이 조선업 구조조정 폭과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대현 산업은행 정책기획부문장(부행장)은 27일 정책기획부문 업무 설명회에서 "자본확충 규모와 시기는 구조조정이 어느 폭으로 확대되고 어떤 속도로 진행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부행장은 해운사들의 경우 손실 흡수가 가능하지만 조선업종의 구조조정을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부행장은 "현대상선의 부실은 작년에 대부분 흡수했고 한진해운에 대한 여력도 충분하다"며 "조선업 구조조정 나빠지고 구조조정이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된다면 자본확충이 필요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은행이 산은에 구조조정 자금 지원 방법으로는 산은의 산업금융채권(산금채) 인수, 신종자본증권을 포함한 후순위채 인수, 자본금 투자 등 세 가지를 꼽았습니다.

이 부행장은 "구조조정을 도우려면 후순위채 인수나 자본금 확충 가운데 하나를 선택하거나 두가지를 섞는 것이 좋다"면서도 다만 "법적 검토가 필요하고 구조조정의 폭과 속도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