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의 성' 이하율이 서지석에게 술친구를 제안했다.
SBS 일일드라마 ‘마녀의 성’에서 남자다우면서도 순정파인 진태원 역을 맡아 활약하고 있는 이하율이 최정원(단별 역)을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했던 서지석(강현 역)과 우호적인 관계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7일 방송된 ‘마녀의 성’ 91회에서는 태원이 강현에게 술친구를 제안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강현이 회사를 그만두고 단별과 떠난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태원은 이를 묻기 위해 강현의 사무실로 향했다. 평소라면 떠나는 것이 사실이냐며 다짜고짜 강현에게 날부터 세웠겠지만, 이날은 담담하게 술 한 잔을 제의했다.
강현과의 술자리에서 태원은 제일 먼저 단별의 합의 여부부터 물었다. 이에 강현은 떠나기 전 결혼식을 올리고 갈 생각이라며 단별도 알고 있는 상황임을 전했다. 강현의 확고한 대답에 태원은 말없이 술잔을 비웠다. 이어 태원은 요즘 힘들어하는 단별을 보니 떠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며 “내 동생 잘 부탁한다”고 말했다. 태원의 이 마지막 한마디는 강현을 더 이상 라이벌이 아닌 단별의 남자로 인정함을 짐작하게 했다.
이날 이하율은 최정원을 사이에 두고 서지석과 신경전을 벌이던 과거와는 확연히 달라보였다. 서지석에게 날 선 모습으로 일관했던 전과 달리 91화에선 모든 것을 체념한 듯한 담담한 표정을 연기해 보는 이들을 더욱 안타깝게 했다. 과연 삼각관계에서 한 발 물러난 이하율이 서지석을 최정원의 남자로 받아들이면서 과거 라이벌이었던 둘의 관계를 어떻게 이어갈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마녀의 성’은 인생의 벼랑 끝에 몰려 돌싱이 된 시월드의 세 여자가 갈등과 상처를 극복하고 가족이 되어가는 눈물겨운 인생 극복기를 그린 일일드라마. 월~금 저녁 7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