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미야기현서 ‘쓰나미없는’ 5.0 규모 지진..더 강한 지진 신호탄?

입력 2016-04-28 00:00


일본 미야기현서 5.0 규모 지진이 발생했다.

일본 미야기현서 5.0 규모 지진으로 쓰나미나 경제적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미야기현서 5.0 규모 지진은 그러나 일본 사회에 두려움을 주고 있다.

지난 27일 0시 1분께 일본 미야기 현의 이시노마키 시 남동쪽 40㎞ 지점에서 리히터 규모 5.0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진앙의 깊이는 약 50㎞이며, 북위 38도. 경도 141도 지점으로 관측됐다.

이 지진에 따른 쓰나미(지진해일)는 없었고 다른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앞서 일본 구마모토(熊本)현에선 14일과 16일 연쇄 강진에 이어 일본과 함께 '불의 고리'에 속하는 환태평양 조산대의 남미 에콰도르에서도 규모 7.8의 강진이 발생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의 지진 분야 권위자인 히라타 나오시(平田直) 도쿄대 교수는 향후 1개월 안에 구마모토(熊本)현에서 진도 5∼6의 여진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히라타 교수는 이날 도쿄 포린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 브리핑에서 "구마모토 강진의 여진이 당분간 계속될 것은 확실하다"며 "진도 7의 여진이 일어날지는 현재의 과학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5∼6의 여진은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일본에서는 지진때 흔들림의 정도를 진도 0∼7까지로 구분한다.

지난 14일 규모 6.5의 1차 강진과 16일 규모 7.3의 2차 강진때 구마모토현 마시키마치(益城町에서 각각 최고치인 '진도 7'이 잇달아 측정돼 노후 가옥이 대거 붕괴했다.

히라타는 또 지진에 대비하는 현지 주민들의 인식이 미미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지 지방정부도 (구마모토가 있는) 규슈(九州) 지역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고, 많은 사람들도 그렇게 생각했는데, 그것은 1995년 한신(阪神) 대지진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진학자와 지질학자들은 간사이(關西·한신대지진 피해지역을 포함한 일본 혼슈에서 지진이 있을 수 있음을 알았지만 그것이 사람들에게 잘 전달되지 않았는데 이번에도 그런 문제가 있어서 안타깝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