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이파크가 10일 만에 FA컵에서 경남FC와 다시 만난다.
부산은 27일 오후 7시 창원축구센터에서 경남과 2016 KEB 하나은행 FA컵 3라운드(64강)를 치른다. 이번 3라운드 대전 중 이웃 프로팀간 빅매치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FA컵은 프로와 아마추어를 통틀어 대한민국 축구 최고의 팀을 가리는 대회로, 우승할 경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진출 티켓이 주어진다. 단판 승부이고 변수도 많기 때문에 약팀이 강팀을 잡는 이변이 속출하기도 한다. 챌린지에 속해 있는 부산은 3라운드부터 경기를 치르고, 대진 추첨 결과 옆 동네인 경남과 빠른 시간 내에 만나게 됐다.
부산은 지난 18일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경남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5라운드를 가졌다. 전반 37분 이원재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14분 포프가 동점골을 터트려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아쉽게 홈 첫 승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FA컵에서 무승부는 없다. 전, 후반 90분간 승부가 나지 않을 경우, 연장(전, 후반 각 15분씩)을 실시하고, 연장에서도 골이 터지지 않으면 승부차기에 들어가 최종 승자를 가린다.
최근 부산은 원정 경기 2연승을 기록하다 24일 대전 원정경기에서 패했으나, FA컵을 통해 팀 분위기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다. 특히 18일 경남, 24일 대전 시티즌을 상대로 2경기 연속 골을 터트린 포프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포프는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침투로 부산 공격진 활로에 불을 지피며 한국무대에 빠르게 적응해가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골을 성공시켜 3경기 연속 골로 팀을 4라운드(32강)에 올려놓을지 기대를 모은다. 이번 고비를 넘기면 5월11일 펼쳐지는 4라운드에 부산교통공사(내셔널리그)와 한남대학교 승자와 맞붙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