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3개월째 감소‥'빈집' 공포감은 여전

입력 2016-04-26 17:39


<앵커>

지난달 미분양 주택이 또 다시 줄어들면서 올해 들어 3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봄 분양 물량이 12만 가구에 달하고 대출규제도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우려감은 여전히 남아있습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전국 미분양 주택은 5만3천845가구로 전달보다 2.3% 줄었습니다.

미분양 주택 수는 지난해 말 정점을 찍은 뒤 올 들어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주택시장에 공급과잉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그나마 선전한 셈입니다.

3월 분양 일정이 총선 이후로 대거 미뤄지면서 신규 분양 물량이 예상보다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습니다.

하지만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미분양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 지난달 경남 지역 미분양은 전달보다 27% 급증했고 경북도 14% 늘어나면서 지방 전체 미분양 증가를 이끌었습니다.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 후 미분양이 3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점도 우려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문제는 봄 분양 성수기를 맞아 쏟아지는 분양 물량을 주택시장이 감당할 수 있을 지 여부입니다.

당장 다음 달에만 전국에서 7만4천여가구가 분양에 들어가는데, 수도권의 경우 전달보다 무려 324%나 폭증한 물량이 나옵니다.

오는 6월까지 예정된 분양 물량은 무려 12만 가구에 달하고 있어 공급 과잉에 대한 논란이 다시 한 번 불거질 전망입니다.

특히 다음 달부터 대출규제가 지방으로 확대되면서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심리가 급격히 위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인터뷰> 신정섭 신한은행 부동산팀장

"지방은 수도권에 비해 대출문턱이 낮았기 때문에 지방의 대출규제가 시행되면 기존 주택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가격부담과 공급과잉에 따른 약세가 예상됩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분양이 많이 이뤄진 곳은 가급적 피하고 입지에 걸맞는 분양가격을 고려해 청약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준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