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가격비교 차액보상제' 폐지…품질경영 선언

입력 2016-04-26 14:22


<앵커>

홈플러스가 강서 신사옥(사진) 시대를 열고 본격적인 품질경영을 선언했습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서는 대표가 공식 사과하고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8년간의 강남 생활을 접고 이달 초 강서구 등촌동으로 본사를 이전한 홈플러스.

본격적인 강서 시대를 열면서 대대적인 '품질경영'을 선언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간 영업전략의 상징이었던 '가격비교 차액보상제'를 전면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차액보상제란 경쟁사의 동일제품과 비교해 가격이 비쌀 경우 차액을 현금 쿠폰으로 돌려주는 제도입니다.

'10원 전쟁'으로 대변되는 그간의 유통업계 내 격한 가격경쟁에서 벗어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겁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신선식품 매장의 상품구성 확대입니다.

페루산 애플망고와 다양한 가정간편식 등 가성비 높은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고객이 원하는 쇼핑체험의 공간이 돼야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성비를 높히고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 특히 신선식품 등 여러가지 제품을 다양하게 제공해야 한다. 온라인이든, 마트나 슈퍼마켓, 편의점에서도 최대의 서비스를 제공해드리는게 목표다."

홈플러스는 또 당초 계획했던 2년간 1조원 투자도 차질없이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홈플러스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관련해 대표가 공식 사과에 나서며 피해자 보상을 위한 전담 기구를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김상현 홈플러스 사장

"검찰의공정한 조사를 위해 최대한 협조하고 최선을 다해 피해자분들과 성실히 보상협의를 진행해 나가겠다. 사회 각층의 명망있는 인사로 구성된 전담기구를 설치하고 정부 기관과 함께 혐의해 원할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지난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매각된데 이어 최근 본사 이전까지, 변화의 소용돌이 앞에서 꺼내든 홈플러스의 '품질경영'.

가격경쟁에 이어 유통업계 내 또다른 전쟁이 예고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