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메디' 시대②] 로봇, 재활치료· 3D프린팅도 맡는다

입력 2016-04-26 09:16
<앵커>

우리는 의료와 로봇이 만난 '로보메디'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수술용 로봇은 물론이고 재활치료에서부터 인체 조직들을 만들어내는 3D프린터까지, 의료계 곳곳에 로봇들이 포진해 있는데요,

의료계 현장을 이문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미국 서부 카네기멜론 대학교에서 개발한 '뱀 로봇'입니다.

구조 현장에서 장애물을 만나면 실제 뱀처럼 타고 올라가고, 머리에 달린 카메라로 현장의 구석구석을 보여줄 수 있습니다.

연구진은 최근 이 로봇을 의료용 모델로 발전시켰습니다.

<인터뷰>하위초셋 카네기멜론대학교 교수

"뱀 로봇은 많은 관절을 가진 시스템입니다. 그래서 일반 로봇이 들어갈 수 없는 매우 좁은 공간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11mm 최소형 뱀 로봇을 개발했는데, 이 로봇은 작은 구멍을 통해 인간의 몸 속으로 들어가 수술에 사용됩니다."

의료 현장에서 로봇은 다방면으로 사용됩니다.

근력이 손실된 환자의 보행을 돕는 재활로봇입니다.

이 로봇은 계단과 경사진 보행 환경을 구현해 환자가 실생활에 가까운 재활 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합니다.

심박수와 운동량을 체크할 수 있는 장비만을 부착하는 형태로, 기존 재활 로봇보다 준비 시간을 대폭 단축 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인터뷰> 전하라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환자의 보행 기능을 개선시키고, 하지 근력을 강화하게 합니다. 기존치료보다 안정적인 환경에서 환자가 훈련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엔 3D프린팅 기술이 발전하면서 두개골과 인체조직을 출력해 사람의 몸에 이식하는 기술도 사용됩니다.

실제로 중앙대학교병원 신경외과는 3D프린터로 만든 티타늄 두개골을 50대 여성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습니다.

국내 대학병원들은 최근 3D프린팅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임상센터를 오픈하는 등 이 분야에 대한 연구를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수술에서부터 재활, 인체조직 생성까지.

로봇과 의료를 결합한 '로보메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문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