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워치, 출시 첫 해 1200만대 팔려...아이폰 2배

입력 2016-04-25 14:44
수정 2016-04-25 15:05
애플의 스마트시계 애플워치 출시 첫해 판매량이 아이폰 때보다 2배 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시장조사업체 번스타인리서치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출시 후 1년간 판매량은 약 12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데 이는 아이폰의 출시 첫해 판매량 600만 대에 비하면 2배 수준이다.

애플워치의 매출은 60억 달러, 약 6조9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며,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애플워치의 지난해 스마트시계 시장 점유율은 61%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 같은 애플워치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WSJ은 애플워치의 단점을 열거하며 향후 판매량에 비관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용도의 불분명성이다.

활동 추적, 모바일 결제, 알람 등의 기능은 유용한 반면 아이폰이나 다른 저가형 웨어러블 기기가 할 수 없는 것을 하지는 못한다는 것.

또 배터리 수명 연장을 위해 시스템이 때때로 느려지는데다 아이폰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는 점, 매일 배터리를 충전해야 한다는 점도 지적됐다.

벤처캐피털 유니언스퀘어벤처스의 프레드 윌슨 공동 창립자는 지난해 12월에 "애플워치는 실패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세계 1위 웨어러블 기기인 ‘핏빗’의 주식을 보유한 윌슨은 "많은 사람이 여전히 손목에 컴퓨터를 차는 걸 원하지 않는다"면서 "애플워치가 아이패드나 아이폰, 아이팟처럼 홈런을 치진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리서치업체 리스틀리(Wristly)가 최근 조사한 결과는 1150명의 애플워치 사용자 중 93가 애플워치에 만족했거나 매우 만족했다고 답변해 애플워치를 선호하는 이들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