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첫 방송을 시작해 세 번째 방송을 앞두고 있는 SBS '판타스틱 듀오(이하 판듀)'의 '미친 섭외력'이 화제다.
가수와 일반인이 듀엣으로 팀을 이뤄 서로 경쟁을 펼치는 새로운 포맷으로 주목을 받은 '판듀'는, 지난 설 특집 파일럿 방송으로 시작해 정규편성 이후 첫 번째 게스트로 가창력의 여제(女帝)인 이선희를 섭외해 시청자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함께 출연할 또 다른 가수로 임창정과 태양이 공개되면서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선희와 임창정, 태양과 설 특집 파일럿 방송의 우승 듀엣이었던 김범수가 한 방송에 출연한 1,2회에 이어, 오는 5월 1일 방송에는 가수 변진섭과 조성모, 엑소가 등장할 예정이다. 80년대와 90년대, 그리고 2000년대의 스타를 한 자리에 불러모아, 이름 그대로 '신구의 조화'를 그려낼 것으로 보인다.
'판듀'에 등장할 다음 주자로는 신승훈과 장혜진, 에일리가 기다리고 있다. 방송출연이 드문 것으로 유명한 이선희와 신승훈을 연달아 섭외한 것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이끌고자 하는 제작진의 노력이 빛을 발한 것으로 보인다. '1994년 어느 늦은 밤'과 '아름다운 날들'로 잘 알려진 가수 장혜진 역시 지난 2011년 MBC '나는 가수다' 이후 좀처럼 방송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으며 그가 음악 경연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것 또한 '나는 가수다' 이후 처음이다.
비록 전작 'K팝스타'에 비해 다소 낮은 수치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판듀'지만, 브라운관을 통해 만나기 어려운 가수들을 모아 그들의 노래를 감상할 수 있게 한 것만으로 시청자들은 충분히 만족이다. 또 어떤 가수들이 등장해 일반인들과 호흡을 맞출지 '판듀'에 대한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