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큰 장 선다..PEF 역할론 대두

입력 2016-04-26 07:23
<앵커>
한진해운 등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이면서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설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그만큼 올해 국내 경영참여형 사모집합투자기구 즉, PEF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이란 진단입니다. 이어서 박승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진해운을 비롯한 조선, 해양, 건설 등 한계기업이 속출하면서 올핸 그 어느때보다 인수합병(M&A)의 큰 장이 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단순 재무적 투자뿐 아니라 지분 인수를 통한 경영권 취득에 나서는 PEF의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시각입니다

여기에 금융당국 역시 사모펀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에 나설 채비를 갖추면서 PEF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
"한계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돼 기업 매물이 많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작년 10월에 정부는 사모펀드 제도 개편으로 규제를 많이 완화했는데, 이런 것들이 사모펀드를 운용하기 용이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이미 지난해까지 국내에 국내에 설립된 PEF는 모두 316개, 약정액 58조5,000억원 규몹니다.

국내 PEF가 처음 도입된 지난 2004년 PEF 2개, 약정액 4,000억원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11년만에 150배 이상 외형적으로 성장했습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들이 대체투자의 일환으로 전문성에 기반한 운용자들을 찾는 과정에서 PEF에 운용을 맡기는 사례가 늘어난 데 따른 겁니다.

특히, 지난해엔 신규 자금모집에 10조2,000억원이 유입되며 최초로 10조원대에 진입했는데, 사모펀드 내 대형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의 약정액은 41.8%에 달했습니다.

PEF의 규모가 커지면서 투자와 투자회수 규모도 덩달아 커졌습니다.

지난해 국내 PEF가 투자한 기업은 140여개. 투자액은 12조8,000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PEF의 투자회수액도 5조8,000억원으로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습니다.

지난 11년간 급성장한 국내 PEF.

연초부터 기업구조조정이 가속화되면서 PEF역할이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