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원자력연차회의 성료

입력 2016-04-22 17:21
수정 2016-04-22 17:53
<앵커>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 확대 등으로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7% 줄인다는 계획을 내놓고 있는데, 현실적으로 유일한 대안은 원자력이라는 주장이 학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신인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최대 규모의 원자력 국제회의인 원자력연차대회.

이 자리에서는 전세계가 탄소 배출을 크게 줄이는데 합의한 신기후체제 이후 원자력의 역할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우리나라는 오는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전망치보다 37% 줄인다는 계획인데,

박주헌 에너지경제연구원장은 연차대회에서 “원자력발전이 감축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단언했습니다.

1kwh의 전력을 만드는 데 석유 화력발전은 782g, 석탄은 991g의 탄소를 배출시키지만 원자력으로 전기를 만들면 탄소 배출량은 10g으로 줄어들고 경제성도 신재생에너지보다 월등하기 때문입니다.

탄소 감축에 대한 압박이 눈앞으로 다가오면서 다른 나라들도 다시 원자력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사고 이후 약 5년 동안 '원전 제로' 정책을 이어갔던 일본은 궤도 수정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아츠유키 스즈키 일본 동경대 교수

"일본의 제로 원전 정책이 지속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시 원전을 써야 합니다."

방글라데시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지역은 신규 원전 건설에 착수했습니다.

신기후 체제 이후 원전 산업이 또다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보이는데, 우리나라도 여기에 맞는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인터뷰> 정범진 경희대학교 교수

"처음으로 원자력 발전소를 하는 나라에 대해서 교육 훈련이나 인프라 개발을 통해서 그들이 안전하게 원전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부분도 지원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전문가들은 한국이 앞으로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와 노후 원전 해체 문제에 대한 대비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