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할머니들 기부, 손석희 "자신의 인생 망가뜨린 나라에…"

입력 2016-04-22 08:46


위안부 할머니들 일본 지진 피해 성금 기부 관련 손석희 앵커의 발언이 화제다.

손석희 앵커는 21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서 위안부 할머니들 기부에 대해 "일본의 지진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은 조금 냉정했다"면서 "지진은 안타깝지만, 돕고 싶진 않다는 것이 진짜 속마음이었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일본 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30만원을 기부했다"며 "자신의 인생을 망가뜨린 나라를 향해 베푼 어버이의 돈"이라고 덧붙였다.

위안부 할머니들 김복동(90)·길원옥 씨(87)는 20일 서울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수요집회'에서 일본 구마모토현 강진 피해와 관련해 130만원을 기부했다.

두 위안부 할머니들은 :우리는 일본 사람과 싸우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서 "(피해를) 단지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조금씩이라도 모금에 협력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