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백이슈] 보이그룹의 4월, 3부작의 시작과 끝…빅스·세븐틴

입력 2016-04-24 07:42
가요계에 '3부작' 열풍이 불고 있다. 앞서 여자친구는 '학교'라는 키워드로 성공적인 스토리를 완성했고, 이와 함께 독보적인 아이덴티티를 구축했다. 4월 가요계에도 이 같은 열풍은 이어진다. '콘셉트돌' 빅스는 새로운 3부작의 서막을 열었고, '청량돌' 세븐틴은 소년 3부작의 끝을 예고했기 때문. 동시기 가요계 컴백을 선언한 이들, 과연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까.



#2016년을 채울 거대한 이야기 '케르'…빅스

빅스는 19일 다섯 번째 싱글 앨범 '젤로스(Zelos)'를 공개하고 본격적인 컴백 활동에 나섰다. 그동안 뱀파이어, 저주인형 등 매번 다양한 콘셉트를 선보인 빅스는 늘 그랬듯, 이번에도 새로운 콘셉트로 돌아왔다.

빅스가 발표한 연간 프로젝트 '빅스 2016 컨셉션'은 그리스 신화 속 운명과 파멸을 상징하는 신 '케르'를 키워드로 한다. 그 첫 번째 앨범은 바로 '젤로스'로 질투와 경쟁의 신 젤로스를 모티브로 만들어졌다.

최근 열린 쇼케이스에서 빅스는 "1년 동안 그리스 로마 신을 차례대로 보여드릴 예정이다. 거대한 스토리가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끝까지 가보면 놀라운 결말을 알게되실 거다. 기대해달라"고 밝혔다.

빅스의 연간 프로젝트는 새 앨범 공개와 함께 더욱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무겁고 어두운 콘셉트를 이어온 빅스가 이번에는 비비드한 컬러의 생동감 넘치는 매력으로 중무장했기 때문.

앨범 '젤로스(Zelos)'의 타이틀곡 '다이너마이트'는 펑키한 사운드와 청량한 보컬이 어우러진 곡으로, 풍성한 멜로디라인이 단숨에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빅스 멤버들의 칼군무와 중독성 넘치는 훅까지, 넘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매력으로 또 한 번의 변신에 완벽하게 성공했다.

연간 프로젝트의 키워드는 '케르', 그 시작은 질투와 경쟁의 신 '젤로스'. 앞으로 이어질 새로운 앨범들이 또 어떤 키워드를 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세븐틴, 소년 3부작의 끝 '성장'

세븐틴은 25일 컴백을 예고했다. 앞서 '아낀다'와 '만세'로 소년 1, 2부작을 이어온 세븐틴은 신곡 '예쁘다'를 통해 3부작의 끝을 완성한다.

세븐틴은 자칫 진부할 수 있는 '소년' 콘셉트를 하나의 스토리텔링 안에서 완벽하게 소화했다. 풋풋한 소년의 매력을 뽐냈던 13명의 멤버들은 어느새 남자가 되어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아낀다'에는 첫사랑에 설레는 소년의 감성을 담았다면, '만세'에는 소년의 적극적인 고백이 담겼다. 25일 발매를 앞둔 신곡 '예쁘다'는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예쁘다"라고 말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아 더욱 성숙해진 소년의 사랑을 그린다.

수줍었던 소년의 마음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 안에서 차근차근 성장했고, 이와 함께 세븐틴은 독보적인 그룹 색을 구축했다. 한 편의 청춘 드라마 같은 스토리가 과연 어떻게 완성될지 기대를 모은다.

세븐틴의 첫 정규앨범 'LOVE&LETTER'는 25일 발매를 앞두고 있으며, 27일 MBC every1 '쇼 챔피언'을 통해 컴백 무대를 선보인다.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플레디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