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배 페어바둑 개막… 韓·中·日·臺 32강 빅뱅

입력 2016-04-21 17:02
▲이의범 SG그룹 회장 (사진 = 한국기원)
SG그룹이 후원하는 제6회 SG배 페어바둑최강전 개막식이 21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열렸다.

개막식에는 이의범 SG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치문 한국기원 부총재, 강영진 대한바둑협회 전무이사와 참가 선수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개막식에 앞서 지난 12일 시작된 예선에는 모두 71개팀이 출전해 본선에 진출할 16개 팀을 가려냈고, 본선시드를 받은 16개팀이 가세해 본선 32강 토너먼트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올해 SG배 페어바둑 최강전은 해외에도 문호를 개방해 외연을 넓혔다. 외국인 초청시드를 신설해 중국·일본·대만에서 각 1개팀이 국내 페어와 자웅을 겨루게 됐다.

시드를 받은 16개팀은 ▲전기 우승·준우승팀(박승화 7단·최정 6단, 최철한 9단·윤지희 3단) ▲후원사시드 3팀(이창호 9단·김윤영 4단·유창혁 9단·장혜령 아마·목진석 9단·박태희 초단) ▲랭킹시드 8팀(이세돌 9단·박지은 9단, 김지석 9단·오유진 2단, 신진서 5단·김채영 2단, 안성준 6단·이민진 7단, 원성진 9단·김혜민 7단, 윤준상 9단·김은선 4단, 이지현 5단·이유진 초단, 이영구 9단·오정아 2단) 등 국내 13개팀과 ▲중국(왕레이 8단·루이나이웨이 9단) ▲일본(다케미야 마사키 9단·만나미 나오 3단) ▲대만(저우쥔쉰 9단·위리쥔 초단)이 합류했다.

추첨 결과 전기 대회 우승·준우승팀인 박승화 7단·최정 6단, 최철한 9단·윤지희 3단조가 첫판부터 맞붙었고, 이세돌·이창호 9단도 박지은 9단·김윤영 4단과 짝을 이뤄 페어바둑에서 '양이 대결'을 펼치게 됐다.

페어바둑 최강전은 남녀 2인 1조로 한팀을 구성해 프로기사+프로기사, 프로기사+아마추어(연구생 가능) 조합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페어바둑의 착점은 흑(여성)→백(여성)→흑(남성)→백(남성) 순으로 순환하며 착점 순서를 위반하면 3집 벌점 공제, 3회 위반시는 실격패 처리된다.

특히 2회 대회부터 도입한 '덤 베팅제'가 적용돼 다른 대회와 덤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페어바둑은 흑을 쥔 상대편 남성의 수를 백을 잡은 남성이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백을 잡는 것이 유리하다고 알려져 있다.

'덤 베팅제'는 대국 전 용지에 덤을 적어 공개한 후 덤을 많이 써낸 팀이 제시한 덤으로 흑을 잡는 것을 말한다. 두 팀이 제시한 덤이 같을 경우에는 돌을 가려 맞힌 쪽이 선택권을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