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여성 피살사건 유력 용의자 석방...“범죄 연관성 증거 부족”

입력 2016-04-20 17:04


제주 산간 야초지에서 숨진 채 발견된 중국인 여성 피살사건 용의자가 석방됐다. 수사는 장기화 될 조짐이다.

서귀포경찰서는 사건 해결의 열쇠를 쥔 것으로 여겨 체포했던 한국인 남성 B씨를 40여 시간 만인 20일 0시 20분께 석방했다.

지난 18일 새벽부터 구금했던 B씨는 피해 여성이 일하던 술집의 단골손님이었다.

경찰은 B씨가 피해 여성과 휴대전화 문자메시지 등으로 안부를 묻고 야간에 개별적으로 만나는 등 여러 의심할 만한 정황이 있다고 판단해 그를 체포, 사건 관련성을 추궁했다.

하지만 B씨가 피해 여성과의 관계와 사건 전후의 행적 등을 구체적으로 진술하는데다, 범죄의 연관성에 대한 증거가 부족함에 따라 경찰은 그를 귀가시켰다.

경찰 관계자는 "강제 수사한 남성의 휴대전화 분석을 통해 피해 여성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를 확보하는 등 수사에 진전은 있었다"며 앞으로 옷과 컴퓨터 등에 대한 감정 결과를 토대로 이 남성의 연관성에 대한 수사를 계속할 방침임을 내비쳤다.

수사 인력도 현재 서귀포경찰과 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제주동부·서부경찰 형사에다 10여명을 증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