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맥주 브랜드 전면 재편…1위탈환 '시동'

입력 2016-04-20 17:58
수정 2016-04-20 16:40
<앵커>
하이트진로가 주력 브랜드인 '하이트맥주'에 대한 전면 리뉴얼을 단행합니다.

맥주사업 부진 타개를 위한 '승부수'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하이트진로가 오는 25일부터 시중에 선보일 맥주 '올뉴하이트'입니다.

'하이트'라는 이름만 빼고 상표디자인에서부터 제조 공법 등 전 부문에 걸쳐 제품의 속성 자체를 전면 재편했습니다.

목넘김이 부드럽도록 주 원료인 맥아와 호프 등의 원료함량을 조절했습니다.

또, 라거 맥주의 특징인 깔끔하고 청량감을 높이기 위해, 숙성에서 생산까지 전 공정을, 얼음이 얼기 직전 온도로 유지하는 기술인 '엑스트라 콜드' 공법을 적용했습니다.

[인터뷰]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이번 리뉴얼로) 맥주시장 1위 탈환을 위한 골든타임 확보에 전력을 다할 생각입니다."

하이트진로가 이처럼 주력 제품의 전면적인 리뉴얼에 나선 데에는 최근 맥주사업의 부진과 무관치 않습니다.

맥주업계 추정 현재 하이트진로의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은 30%대 중반으로, 최근 2~3년사이 20%포인트 가깝게 시장점유율이 떨어지면서 맥주사업 부문에서 적자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의 지난해 맥주사업 영업적자는 40억원.

앞선 지난 2014년 225억원 대비 적자폭을 줄이긴했지만 500억원 전후의 영업흑자를 내던 2~3년전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이사
"시장이 요구하고 소비자가 요구하는, 시장이 변하는 행태에 따라서 많은 영업전략을 구사하고 공격적으로 할 생각입니다."

주력 제품의 전면 재편이란 카드를 꺼내든 하이트진로. 이번 승부수가 시장에서 어떤 평가로 나타날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