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성이 주는 매력, 정은지에게는 있다 (종합)

입력 2016-04-18 19:03
수정 2016-04-19 09:43


솔로 정은지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그룹 에이핑크 정은지가 데뷔 5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18일 0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 정은지의 앨범 ‘드림(Dream)'은 타이틀곡 ’하늘바라기‘가 주요 음원차트 1위를 휩쓴 것은 물론, 수록곡들도 상위권에 랭크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가운데 정은지는 18일 오후 4시 미디어 음감회를 열고 첫 솔로 앨범을 선보이는 자리를 가졌다.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무대에 오른 정은지는 수록곡 ‘사랑은 바람처럼’으로 음감회의 포문을 열었다.

에이핑크의 멤버 중에서는 처음으로 솔로 앨범을 내게 된 정은지. 첫 솔로 주자로 나선 만큼 그는 만반의 준비를 하고 나온 듯 보였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은 첫 솔로 앨범이기 때문에 구석구석 제 손이 닿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 분들이 소장할 가치가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솔로 앨범 작업을 하면서 가장 걱정했던 것은 팬 분들이 기대했던 노래가 아니면 어쩌나 하는 것이었다”며 “제가 발라드를 부를 거라는 기대를 깨고, 포크송을 부르게 됐는데 다행히 팬 분들이 만족하시는 것 같다. ‘은지야 고마워’라는 댓글을 보고 안심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은지의 말처럼 이번 앨범에는 그의 손길이 닿지 않은 곡이 없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 수록곡 '사랑은 비처럼’, ‘It's OK', 'Home', '사랑이란’ 등 총 6곡이 담겨있으며, 정은지가 전 곡 코러스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높였다. 또 수록곡 '홈(Home)'의 제목을 직접 정한 것은 물론, 타이틀곡 '하늘바라기'에는 직접 작사, 작곡에도 공동으로 참여하며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정은지는 이번 앨범에 진심을 담았다. 그래서일까.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음원 공개와 함께 각종 음원차트 1위를 장악했다. 정은지는 발라드 아닌 포크송으로 대중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으며 싱어송라이터로, 또 솔로 가수 정은지로 입지를 단숨에 구축해냈다.

노래의 완성도도 한 몫 했다. 아무리 진심이 담겼다 한들, 노래가 좋지 않으면 대중을 사로잡지 못하는 법. '하늘바라기'는 하림의 하모니카 사운드와 서정적인 가사, 여기에 정은지의 소울풀한 목소리가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시킨다. 잔잔하면서도 묵직한 여운을 남기는 이 곡은 대중의 귀를 단숨에 사로잡으며, 정은지에 대한 대중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또 정은지의 자전적인 내용이 담긴 가사는 서정적인 멜로디와 합을 이뤄 봄처럼 따뜻한 감동을 자아낸다. 정은지는 "그리워하는 것들을 회상하는 것 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다. 타이틀곡 '하늘바라기'는 그런 의미를 담고 있다. 이 노래가 듣는 분들께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며 노래가 가진 특별한 의미를 설명했다.

아이돌을 넘어 아티스트로 진일보한 정은지, 그는 이번 솔로 앨범에 자신의 꿈을 담았다. 그는 "어렸을 때부터 제 노래가 사람들의 기쁨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왔다. 그래서 이번 앨범명 '드림(Dream)'은 제 꿈을 의미하기도 하고, '드린다'의 드림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그렇다면 가수 정은지의 궁극적인 목표는 뭘까. “꾸준히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운을 뗀 그는 "노래를 평생 하고 싶다. 그래서 진정성 있는 곡을 부를 수 있는 사람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담담히 밝혔다.

데뷔 5년 차, 그러나 솔로로서는 이제 첫 발을 내딛는 정은지. 그러나 그의 성공은 이미 예견된 일이 아니었을까. 데뷔 이래 오직 실력 하나로 꾸준히 대중을 사로잡아 온 정은지가 앞으로 어떤 음악을 선보일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정은지의 새 앨범 '드림(Dream)'은 18일 0시 공개됐다. (사진=플랜에이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