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 글로벌증시 _ 이슈브리핑 0418
박지원 / 외신캐스터
日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
경제적 손실 약 76조원
일본 규슈의 구마모토현 지역에서 연일 강진이 발생하면서 그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 보시는 화면이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일어난 실제 지진의 모습인데요. 14일 밤 구마모토 현을 강타한 지진은 규모 6.5였으며, 16일 새벽에 발생한 2차 강진은 규모가 무려 7.3이었습니다.
1차 강진 이후 여진이 발생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이렇게 더 큰 규모의 2차 강진이 발생하면서, 최근 일본이 경제적으로도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을 겪고 있었던 만큼 더 큰 침체기에 빠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데요.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14일 밤 9시부터 16일 밤 11시까지 총 347회의 지진이 발생했구요. 그 중 최대 규모가 5 이상인 지진만 14번이었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규모가 큰 여진이 다발하고 있어서, 복구가 길어지면 일본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현지시간 1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재난 평가업체 키네틱 어낼러시스는 이번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규모가 660억달러, 우리 돈 약 75조76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고 하구요. 또 이와 관련한 보험 손실이 70억에서 22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언론에서도 계속해서 관련 보도를 내놓고 있는데요. 규슈 지역은 원래 주요 농산물 생산지인데다 각종 제조업 생산시설들도 몰려 있고, 관광 산업도 활성화된 지역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공항과 도로, 철로가 파손되면서 이동과 물류에 차질이 생겨 농업, 제조업, 관광산업 등 지역 산업활동 전반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특히 현지에 공장을 둔 기업체들이 잇따라 조업을 중단한 것이 손실 규모를 더욱 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최대의 자동차 회사 도요타의 자회사인 도요타자동차큐슈가 지난 14일부터 후쿠오카현에 있는 공장 세 곳의 가동을 멈춘 것을 비롯해 혼다, 파나소닉, 소니 반도체 등의 이 지역 공장들이 가동을 멈췄습니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시모다 유스케 일본종합연구소 부주임 연구원은 "공장폐쇄가 길어지면 5월과 6월 산업생산이 부진해져 경기가 악화될 것이라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말했구요. 다이와종합연구소의 구마가이 미쓰마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진으로 자숙 분위기가 확산되면 소비심리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며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매각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수도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구마모토현 연쇄 지진 관련 경제적 피해 규모에 대해 살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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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5시30분 생방송 글로벌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