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대중 동향 전두환 정권에 보고…1985년 비밀 외교문서 공개

입력 2016-04-18 07:50
수정 2016-04-18 10:08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1980년대 중반 미국에 망명 중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동향을 파악해 보고한 사실이 밝혀졌다.

외교부가 17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공개한 비밀해제 문건에서 미국 하버드 대학에서 연수중이던 반기문 참사관은 1985년 1월 7일 하버드대 교수로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 관련 정보를 입수했다.

반기문 총장은 미국의 학계, 법조계 인사들이 망명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안전 귀국 요청 서한을 1월 10일 전두환 대통령에 발송할 것이라는 사실을 유병현 주미대사에 보고했다.

유병현 대사는 '김대중 동정'이라는 제목의 전보로 8일 외교부 장관에 보고했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81년 전두환 정권이 조작한 내란음모 사건으로 군사재판에서 사형을 선고받은 뒤 무기징역으로 감형, 미국으로 망명했다. 전두환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