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국정원 연관있다? 통화 녹취록 보니…

입력 2016-04-18 07:32
수정 2016-04-18 08:57


'그것이 알고싶다 세월호' 편에서 국가정보원 연관 가능성이 제기됐다.

16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세월호' 편에서는 "세월호와 국정원 관계가 일반적이지 않음을 분명히 말해준다"면서 2014년 6월 인양돼 복원된 노트북 파일과 세월호 기관사의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등이 공개됐다.

세월호 직원의 것으로 추정되는 노트북의 '국정원 지적사항.hwp' 파일에는 세월호 화장실 비품 보충, 직원 휴가 계획 등이 기록돼 있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세월호 운항규정 항목에 첨부된 해상사고 보고 계통도를 제시하며 "세월호는 사고시 국정원에 가장 먼저 보고해야 하는 배, 이른바 국가보호 선박이었다"고 주장했다.

세월호 기관사 손모 씨가 아내로 보이는 사람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오후 또 국정원 취조가 있을 텐데"라는 내용이 포함됐다.

특히 세월호 사고 직후 청와대 위기관리상황실이 구조 인원수 보고와 현장 영상 전송을 해경본청에 계속 주문한 사실이 통화 녹취를 통해 공개됐다.

MC 김상중은 "상황을 수시로 파악해 보고하는 것이 그들 업무이지만, 결과적으로 그 통화가 이뤄진 시점이 구조에 총력을 다했을 시간이라는 점에 아쉬움이 크다"면서 "문제가 있다면 해경 수뇌부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세월호 침몰 5분 전, 청와대 측이 'VIP(대통령) 메시지'라며 "단 한 명도 인명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라. 여객선 내 객실 엔진실 포함해서 철저히 확인해서 누락되는 인원이 없도록 하라"고 해경 본청에 전했다.

김상중은 "그 어떤 의혹에도 자유롭고 해명해야 할 의무마저 저버릴 수 있는 국가기관은 없다"라면서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국정원은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