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구마모토 지진 이어 과테말라 ‘흔들’…‘불의 고리’ 요동치나

입력 2016-04-16 01:46


지난 14일(현지시간) 일본 구마모토현에서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한데 이어 과테말라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강진이 발생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15일 오전 8시께 과테말라시티 남서부방향 219㎞ 떨어진 곳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다.

멕시코 재난 당국은 과테말라와 국경을 접한 치아파스주에서도 이번 지진이 약하게 감지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별다른 피해 상황은 전해지지 않았다.

이른바 '불의 고리'에 속해있는 과테말라 태평양 연안에서는 2012년 7월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해 50여 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실종된 적이 있다.

앞서 1976년에는 대지진으로 2만3000여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환태평양 조산대에서는 일본 구마모토 현 강진이 일어나기 전후에도 남태평양 바누아투공화국에서 규모 6.0, 필리핀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잇따라 발생했다.

특히 바누아투공화국에서는 이번 주 들어서만 네 차례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지난 주에도 규모의 6.4의 강진이 일어나는 등 최근 들어 지진이 잦아지는 추세다.

과학자들은 올해 초부터 남아시아와 태평양에 걸쳐 평년보다 높은 횟수의 지진이 일어난 점을 감안할 때 특히 히말라야 지역에서 작년 8000명의 사망자를 낸 네팔 강진보다 더 강력한 지진이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