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재 패션’에서 벗어나는 비즈니스 캐주얼의 법칙

입력 2016-04-15 17:41


‘로즈쿼츠도 젠더리스룩도 낯설다면?’

최근, 성별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젠더리스룩’이 새로운 패션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다. 글로벌 컬렉션 쇼와 패셔니스타들도 남성이 여성의 옷을 입거나 여성이 남성의 옷을 입은 듯한 스타일을 새로운 트렌드로 제시하고 있다.

이렇듯 빠르게 변하는 패션 트렌드에 따라 직장에서도 노 타이(No-Tie), 청바지 패션 등 새로운 아이템을 적용해 비즈니스 캐주얼 패션을 소화하고 있다. 특히 여성들만큼 패션과 뷰티에 관심을 두는 등, 젊은 가치관을 가지는 중년 세대인 ‘영포티(Young Forty)’들을 중심으로 다양한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링이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보통의 4050세대인 중년층에게 ‘아재 패션’을 벗어나기란 여전히 어려운 과제다. 이럴 때 ‘이너웨어’의 힘을 믿어보자. ‘이너웨어’를 활용하는 몇 가지 팁만 잘 챙기면 2030 못지않은 스타일링도 문제없다.

인디안, 브루노바피 등 다양한 남성복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패션기업 세정의 라이프 스타일 패션 전문점 웰메이드는 남다른 비즈니스 캐주얼을 연출하는 이너웨어 활용법을 제안한다.

■ 부담스러운 패션 트렌드?! 이너웨어라면 괜찮아!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이 밝힌 올해의 컬러 중 하나인 ‘로즈쿼츠’. 벚꽃을 연상시키는 연한 분홍빛의 이 컬러가 성별에 따른 이분법적 사고를 지양하는 패션 업계 트렌드와 만나면서 남성 패션에도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자유분방할 수만은 없는 중년 남성에게는 활용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렇듯 비즈니스 캐주얼에 ‘핫’한 트렌드를 더하고 싶다면, 이너웨어를 활용해 보자. 비즈니스 캐주얼을 업그레이드 시켜 주는 포인트로 손색이 없다.

단, 이너웨어로 로즈쿼츠 등, 트렌디한 색상의 셔츠를 선택했다면 디자인이나 패턴은 심플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트렌디한 색상에 화려한 디자인이나 패턴이 더해지면 오히려 촌스러워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젠더리스 트렌드의 영향으로 최근 남성 패션 트렌드로 주목 받고 있는 레이스 원단 등 화려한 디자인 또는 패턴의 이너웨어를 골랐다면 컬러는 베이직한 기본 컬러를 선택하자. 이때 디자인이나 패턴이 화려할수록 컬러는 묵직한 남성미가 느껴지는 모노톤의 컬러 중 골라야 보다 세련되고 스타일이 살아있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연출 할 수 있다.

■ 패션 아이템으로 트렌디한 비즈니스 캐주얼 완성



이너웨어에만 의존하기 다소 아쉬울 때, 이너웨어와 조화를 이루는 아이템을 더해보자.

셔츠하면 타이를 떠올리던 것은 이제 옛일. 비즈니스 캐주얼의 멋을 아는 중년이라면 스카프를 활용해보자. 스카프가 여성만을 위한 패션 아이템이라는 걱정은 접어두자. 오히려 셔츠가 갖는 남성미를 더욱 업그레이드 시켜 준다.

그러나 셔츠와 스카프의 조화가 매번 성공할 수는 없는 법. 비즈니스 캐주얼을 완성하는 셔츠와 스카프 조화에도 법칙은 있다.

만약 이너웨어로 셔츠와 스카프의 조화를 선택했다면 같은 컬러, 같은 패턴의 아이템을 선택하되 채도와 패턴의 크기에는 변화를 주자. 같은 듯 다른 셔츠와 스카프의 조화가 멋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의 완성을 돕는다.

인디안 관계자는 “이너웨어만 잘 선택해도 멋스러운 비즈니스 캐주얼 스타일링의 반은 완성된 셈. 평소 즐겨 입는 재킷과 팬츠에 트렌디한 컬러나 스타일의 이너웨어를 매치한다면, 아저씨 패션을 벗어나 한결 젊어 보이는 ‘오빠 패션’을 연출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