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이번스가 지난 9일 인천문학경기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의 시즌 2차전에서 1점 차의 짜릿한 승리로 시즌 3연승을 기록했다.
이날 승리의 포문을 연 시구자는 배우 한가림이었다. 한가림은 특수촬영계의 신기원으로 평가받고 있는 EBS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에서 '서서' 역으로 열연하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신예 배우이다. 이날 한가림이 던진 공은 땅에 맞고 포수의 글러브로 들어갔는데, 이는 '카더라'로 떠도는 속설을 기억한 한가림의 의도한 시구였음이 밝혀져 화제다.
야구 팬들 사이에는 '시구자가 포수를 향해 스트라이크 위치로 투구하면 그날 경기는 패배한다'는 속설이 있다. 반면 공이 땅에 맞고 포수의 글러브에 들어가면 승리한다는 것. 이날 SK와이번스 시구자였던 배우 한가림은 이 속설을 기억하고 시구 몇 주 전부터 투구 연습을 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KBS2 드라마 '천상의 약속'에서 엉뚱 발랄한 말썽꾸러기 이금봉 역으로 출연하고 있는 한가림은 일일드라마의 특성상 숨가쁘게 진행되는 촬영 일정 중에도 틈틈이 야구 경기를 시청하는 야구팬이다.
평소 응원하는 팀인 SK와이번스의 시구자로 나서게 되면서 흥분을 감추지 못했던 배우 한가림은 촬영장 구석에서도 온갖 포즈로 공을 던지는 연습을 해 주변 관계자의 폭소를 자아낸 바 있다.
야구선수 못지않은 폼과 제구를 선보인 한가림과 함께 네티즌의 관심을 끌고 있는 로보트 캐릭터도 뒤늦은 화제다. 한가림의 시구 때 번쩍거리는 로보트 캐릭터가 등장했는데, 이는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의 로봇으로 알려졌다.
한가림이 출연하는 '레전드히어로 삼국전'은 EBS1 채널을 통해 수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에 방송되며, '천상의 약속'은 KBS2 저녁 일일드라마로 평일 저녁 7시 50분에 방송된다.
한편, 한가림의 응원을 등에 업은 SK와이번스는 이날 이후로도 파죽의 연승을 기록하며 두산베어스에 이어 2016 정규리그 2위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