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카페 덕에 커피시장 성장도 '쑥쑥'

입력 2016-04-18 23:36
<앵커>
'밥보다 커피'라 할 정도로, 일상에서 커피가 국민 기호식품으로 자리잡은 지 오래인데요.

올해 커피시장의 특징과 전망은 어떨까요? 박시은 기자가 커피 엑스포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전 세계 커피들이 한 자리에 모인 커피 엑스포.

행사 첫 날부터 커피 애호가들로 북적북적합니다.

저마다 진지한 표정으로 갖가지 원두커피를 시음하며 금세 황홀경에 빠집니다.

[인터뷰] 오수진 / 서울 종암동
"매장마다 추구하는 맛들이 다르기 때문에 설명을 듣고 먹다보니 커피 맛이 다른 걸 느낄 수 있는 것 같아요."

우리나라 성인 1명이 1년 동안 마시는 커피는 평균 341잔.

밥보다 커피를 찾는 이들이 늘면서 커피시장도 급속도로 커지고 있습니다.

저렴한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도, 비싸도 질 좋은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로 늘면서 인스턴트 커피든, 고급 원두커피든 국내 커피시장은 전성기를 맞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성 / 서울 커피엑스포 총괄위원장
"지금 커피시장은 양분화되고 있지 않나.. 저가형 커피시장이 있고 스페셜티급의 커피시장도 많이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경제불황과 '나홀로족'의 증가로 집에서 직접 커피를 내려마시는 사람들이 늘면서 '홈카페' 시장도 더욱 확대될 전망입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국내 커피시장을 이끌어갈 원동력으로 홈카페 시장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영성 / 서울커피엑스포 총괄위원장
"가정에서 인스턴트 즐겼던 분들이 이제 홈카페에서 원두커피를 즐기고 있으니까 우리나라 원두 산업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한 해 동안 해외에서 들여오는 생두의 수입 규모만 7천억 원.

10년 전보다 5배 이상 커졌습니다.

커피머신과 커피캡슐 등 홈카페 관련 제품들도 이미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경기불황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나홀로 호황기를 맞고 있는 커피시장.

시장이 커진 만큼 업체간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커피업체들은 커피 품질과 가격은 물론 인테리어나 서비스 등 감성 마케팅에 대한 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시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