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제주유나이티드
제주유나이티드의 문상윤(25)이 주황색 물결을 머금고 자신의 진가를 되찾았다.
제주는 13일 오후 4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상주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5라운드 홈 경기에서 4-2 승리를 거뒀다. 안현범(2골), 문상윤(1골), 이근호(1도움), 마르셀로(1도움) 등 이적생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특히 중앙 미드필더 문상윤의 활약이 눈부셨다. 제주 이적 후 첫 선발 기회를 잡은 문상윤은 후반 1분 왼발 슈팅으로 제주 데뷔골을 터트렸다. 또한 압박과 가로채기로 1차 저지선을 완벽하게 구축하며 상주의 전매 특허인 빠른 역습을 봉쇄했다.
문상윤은 "이렇게 빠르게 기회가 찾아올지 몰랐다. 컨디션이 좋았다. 동료들이 잘 도와줘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 같다. 제주 데뷔전에서 골을 터트려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더욱 기뻤다"고 소감을 밝혔다.
2011년 U-20 대표팀의 일원으로 U-20 월드컵에서 활약한 문상윤은 2012년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발탁돼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지난해 전북 현대로 이적했다. 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했고 결국 새로운 도전을 위해 제주행을 선택했다.
문상윤은 중앙 미드필더, 측면 공격수를 두루 소화하는 전천후 자원이다. 날카로운 돌파와 연계 플레이, 왼발을 활용한 정교한 킥까지 공격의 구심점 역할을 도맡을 수 있는 선수다. 문상윤의 영입은 올림픽 대표팀 차출과 부상 변수를 고려한 조성환 감독의 해답이다.
이에 문상윤은 "이적할 당시 조성환 감독님이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고마울 따름이다. 감독님이 제주에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물론 고정 포지션이 좋지만 팀을 위해 헌신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욱 소중하다. 내 목표는 오로지 팀이고 팀의 목표인 ACL 진출"이라고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