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공식 홈페이지
공 점유율(FC 바르셀로나 72%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8%)과 패스 성공률(FC 바르셀로나 91.2%, 616개 성공 -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71.7%, 122개 성공) 모두 FC 바르셀로나가 압도했다. 하지만 결과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완승으로 끝났다. 과정이 좋다고 결과까지 그대로 따라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축구장의 고수들이 또 한 번 가르쳐준 명승부였다.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가 한국 시각으로 14일 오전 3시 45분 마드리드에 있는 에스타디오 비센테 칼데론에서 벌어진 2015-2016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FC 바르셀로나(스페인)와의 맞대결에서 2-0으로 이겨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4강에 올랐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지난 6일 캄프 누에서 열린 1차전에서 골을 넣은 뒤 얼마 지나지 않아서 퇴장당한 골잡이 페르난도 토레스가 이 경기에 빠졌지만 또 다른 공격수 앙투완 그리즈만이 그 빈 자리를 잘 메워주었다.
36분에 그리즈만의 헤더 선취골이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사울 니게즈의 반 박자 빠른 왼발 아웃사이드 크로스가 일품이었고 위치 선정이 좋았던 앙투완 그리즈만이 이마로 방향을 정확하게 틀어서 꽂아넣은 것이다.
앙투완 그리즈만은 86분에 동료 풀백 필리페 루이스의 결정적인 역습 드리블 활약으로 페널티킥을 얻었을 때 직접 키커로 나서서 왼발 인사이드 킥 추가골까지 터뜨렸다.
이에 비해 디펜딩 챔피언 FC 바르셀로나는 그들이 자랑하는 MSN 콤비 셋(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이 맨 앞에서 부지런히 골을 노렸지만 실속을 하나도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벌떼 수비가 인상적이었던 것이다.
네이마르의 오른발 감아차기(42분)와 루이스 수아레스의 오른발 토 킥(66분)이 유효 슛으로 이어졌지만 마지막 순간까지 이들을 밀어내려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수비수들의 강력한 몸싸움이 초점을 흐리게 만들었던 것이다.
FC 바르셀로나는 후반전 추가 시간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주장 가비의 핸드 볼 반칙으로 얻은 직접 프리킥 기회에서 리오넬 메시의 왼발 킥이 휘어 날아갔지만 골문 오른쪽 모서리를 살짝 넘어가고 말아 마지막 희망까지 무산되고 말았다.
이로써 챔피언스리그 4강 팀이 모두 가려졌는데 공교롭게도 모두 1, 2차전 합산 점수가 3-2로 일치했다. 우연의 일치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말해주듯 확실한 골 결정력만이 승리를 보장한다는 축구장의 진리를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것이라 하겠다.
2015-2016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 결과(14일 오전 3시 45분, 비센테 칼데론-마드리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2-0 FC 바르셀로나 [득점 : 앙투완 그리즈만(36분,도움-사울 니게즈), 앙투안 그리즈만(87분,PK)]
- 1, 2차전 합산 점수 3-2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4강 진출!
◇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팀
레알 마드리드 CF,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
FC 바이에른 뮌헨(독일)
맨체스터 시티 FC(잉글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