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현장취재 종목 핫라인 시간입니다. 오늘은 코스닥 상장기업인 넥스트아이에 대해서 알아볼까 하는데요. 증권팀 신용훈 기자 자리했습니다. 안녕하세요.
신기자, 넥스트아이 어떤 기업인가요?
<기자>
넥스트아이는 제조업에서 쓰이는 자동측정 장비를 만드는 곳입니다.
지난 1998년 9월에 세워진 기업인데요.
주로 첨단 제품이나 핵심 부품이 오류가 있는지를 자동으로 검사하는 기계를 주력으로 만드는 곳입니다.
머신 비전이라고,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기계장비를 통해서 정확하게 오류를 찾아내는 기술력을 갖추 기업인데요.
활용 분야를 보면 LCD화면의 오류를 검사한다든지, 휴대전화의 키패드나 외관에 이상이 있는지 여부를 본다든지 자동자 부품이 제대로 조립됐는지를 확인한다든지 기존에 사람 손에 의존하던 검사 업무를 기계가 대신하는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외관뿐 아니라 부품의 내부를 검사할 수 있는 엑스레이 검사장비도 생산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2>
최근 신사업 이슈를 보면 화장품과 헬스케어 사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이 있거든요. 검사장비 업체인데 업역이 너무 다른 것은 아닌지 화장품 사업에 진출하게된 구체적인 배경이 무엇인가요?
<기자>
신사업 진출배경에는 중국 유미도 그룹의 투자가 있습니다.
중국 유미도 그룹은 중국내 에스테틱 프랜차이즈 업체인데요. 중국내 4천여개 프랜차이즈를 갖고 있고, 회원 수 500만명 정도를 갖고 있는 회사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 유미도그룹이 넥스트 아이에 560억원을 투자 하면서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이후에 넥스트 아이를 통해서 화장품과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선언한 겁니다.
사실 취재를 하면서 화장품 사업을 하려면 국내 화장품 업체 지분을 인수하면 되는데 왜 장비업체에 투자를 했을까에 대해서 의구심을 가졌었는데요.
넥스트 아이 입장에서는 기존에 갖고 있던 우수한 장비제조 기술에 대한 판로를 확보할 수 있고, 유미도 그룹입장에선 어차피 고평가된 국내 화장품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보다 저평가된 기업에 투자해 신규사업을 일으키는 편이 시너지가 더 크다고 판단을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결국 기존 사업도 확장을 하고, 국내 다른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나 합작을 통해서 또 다른 매출을 가져갈 수 있다는 것이죠.
넥스트 아이 진광 대표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인터뷰1>진광 넥스트 아이 대표이사
"(투자이전에) NEXTEYE는 저희가 운영하는 산업과 전혀 상관이 없다라고 생각하였습니다. 그러나 정작 한국에 들어와서 시간을 들여 분석한 결과 넥스트아이와 중국의 유미도 산업은 공통점이 많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의 화장품 머신 비젼기술로 저희 화장품속에 연과 수은의 함유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술은 중국에 아직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만약 넥스트아이의 검사기술과 저희 화장품 자체의 기술을 응용하고, 향후 더 높은 영역의 기술력이 결합하면 큰 사업으로 연결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3>
넥스트 아이로서는 기존 사업의 중국 진출을 꾀할 수 있고, 유미도 그룹입장에선 한국 기업에 투자해 화장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발판은 마련했다고 볼 수 있을 텐데요.
실제로 기존 장비사업의 중국 진출도 가시화 되고 있지요?
<기자>
최근에 넥스트아이는 기존 주력사업인 머 신비전 사업부의 중국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기 위해 현지 자회사를 설립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관련 규정을 검토 중에 있고요 올해 설립 완료를 목표로 준비 중인데요..
이번 자회사 설립은 대주주인 유미도 그룹의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서 중국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유미도 그룹은 넥스트아이의 중국 자회사가 현지에 빠르게 안착할 수 있도록 사업운영·영업활동을 지원하게 됩니다.
특히 넥스트아이는 머신비전 기술을 응용한 화장품 검사장비, LED 미용기기 등 신제품을 개발해 중국 진출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4>
앞서 신규 사업으로 화장품 사업을 추진한다고 했는데요. 구체적인 진행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투자자 분들께서 가장 관심있게 지켜보는 부분이 아닐까 싶은데요.
일단 넥스트 아이를 인수한 유미도 그룹 입장에선 넥스트 아이가 화장품 기업이 아니기 때문에 다른 파트너를 찾는 것이 급선무 입니다.
중국내 영업망은 최대주주인 유미도 그룹이 갖고 있다 하더라도, 제품 개발이나 생산은 넥스트 아이 입장에서 단 시간내 이룰 수 없기 때문인데요.
취재 결과 현재 넥스트 아이 측은 국내 8개 기업과 화장품 사업 등 신사업 진출을 위해 합작사 설립 혹은 투자 등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협상 결과에 따라서 OEM이나 ODM 방식을 통해 제품을 만들거나 아예 합작사를 따로 차려서 중국내 제품을 공급할 수도 있다는 얘깁니다.
넥스트 아이의 최대주주인 유미도 그룹은 중국내 공급망은 갖추고 있는 상태기 때문에 국내 사업 파트너만 결정된다면 사업 진행속도는 상당히 빠를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2> 진광 넥스트 아이 대표이사
중국 유미도는 우수한 제품으로 자체 개척한 시장에 판매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제품은 우리와 시장과 연결할 수 있는 가자 큰 생명 줄입니다. 제가 진행하는 첫 번째 사업은 반드시 한국의 넥스트아이를 통해 진행할 것이고 주요 목적은 한국의 우수한 화장품 제품을 찾아내고 그 제품을 중국시장으로 진출시키고 확장시키는 것 입니다.
<앵커5>
인터뷰 내용에서 첫 번째 사업은 반드시 넥스트 아이를 통해서 진행할 것이라는 내용이 인상적인데요.
유미도 그룹의 자본력을 통해서 넥스트 아이의 사업포트폴리오에 화장품 사업을 장착 시키겠다는 의미로 볼 수 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진광 대표의 표면적인 의미 외에도 또 한가지 짚어볼 수 있는 것이 주가 상승만 노린 사업계획 발표가 아니다 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인데요.
작년부터 중국 자본 투자, 화장품 사업 열풍에 사실 국내 일부 기업들의 경우에는 실제 매출이 일어나기도 전에 주가가 급등하면서 과열 양상을 보였거든요. 그 과정에서 소액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기도 했고요.
이번 넥스트 아이의 경우도 주가만 띄우고 실제 신사업 추진은 지지부진 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는데 이 같은 우려를 불식 시키기 위해 대표가 직접 나서서 사업 추진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데요
일단 올 상반기내 국내 화장품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인수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3> 진광 넥스트 아이 대표이사
"작년 12월부터 지속적으로 한국의 기업을 방문하였는데 그때 많은 사람들이 과연 제가 과연 한국에서 계속해서 사업을 할 것인지에 대해 의심의 눈으로 보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NEXTEYE를 인수한 후에야 사람들은 제가 정말 한국에서 사업을 하고 싶어한다고 여기게 됐지만, 또한 일부 사람들은 제가 주식만 투자하다 다시 중국으로 돌아가는게 아닌지 하는 의구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몇 천 개의 매장과 수백만이 넘은 회원들이 한국의 우수제품과 한중 양국이 공동 연구개발한 우수한 제품들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제가 한국을 떠나야 할 이유는 없습니다".
유미도 그룹은 넥스트 아이를 통해 화장품 사업을 추진하고 향후 국내 바이오 기술을 중국으로 수출하고, 전자상거래 사업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6>
기존 검사장비 기업에서 화장품 사업을 추가하며 중국내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는 넥스트 아이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신기자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