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감독 데뷔작 영화 '나홀로 휴가' 우디네 극동 영화제 공식 초청

입력 2016-04-13 13:46


배우 조재현이 제 18회 우디네 극동 영화제(18th Udine Far East Film Festival) 경쟁 섹션에 공식 초청됐다.

영화제 측은 이탈리아 현지 시각으로 12일 오전 10시 30분에 열린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영화 ‘나홀로 휴가’를 비롯한 경쟁 섹션 초청작들을 발표했다. '나홀로 휴가'는 배우 조재현의 감독 데뷔작 영화다.

1999년 출범한 이래 올해 제18회를 맞는 우디네 극동 영화제는 규모면에서나 인지도면에서 유럽 내에서 단연 최대로 손꼽히는 아시아 영화제다. 프로그램 구성은 크게 경쟁, 비경쟁, 회고전 섹션으로 나뉘며 경쟁 섹션에는 약 50여 편의 아시아 영화들이 선정된다. 초청작들은 우디네 영화제의 작품상 격인 관객상 3개 부문을 두고 관객들의 선택을 받게 된다. 득표 순서대로 1등작은 Golden Mulberry, 2등작은 Silver Mulberry, 3등작은 Crystal Mulberry를 수상하게 되며 이 외에도 비평가상, 인터넷 투표상 등을 시상하고 있다.

역대 다수의 한국 작품들이 초청되었던 만큼 수상 이력도 눈길을 끈다. 1999년 ‘조용한 가족’이 처음으로 관객상을 수상했고, 2012년에는 ‘도가니’, ‘고지전’이 수상했다. 또 2013년 ‘남자사용설명서’, 2014년 ‘변호인’ 등이 수상을 이어갔으며 지난해에는 관객상 3개 부문을 각각 ‘국제시장’, ‘상의원’, ‘두근두근 내인생’이 수상하면서 이례적으로 한국 작품이 관객상을 모두 휩쓰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 영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만큼, 올해 ‘나홀로 휴가’의 수상도 기대해 볼만 하다.

‘나홀로 휴가’ 해외 배급사 ㈜화인컷에 따르면, 영화제 집행위원장 사브리나 바라세티(Sabrina Baracetti)는 “어제와 오늘. 사랑과 간통. 선택과 후회. 희망과 절망. 배우 조재현은 감독으로서 대단하고 강렬한 데뷔작을 선보였으며 훌륭한 감정 표현과 시간 교차를 통해 그의 모든 능력을 발휘했다. 가슴을 울리는 데뷔작이다”라고 초청 이유를 설명했다.

우디네 영화제는 올해부터 Focus Asia라는 인더스트리 부문을 신설했으며, 이를 통해 아시아 영화들의 유럽 진출을 위한 플랫폼으로 부상하고자 하는 포부를 내비쳤다.

영화 ‘나홀로 휴가’는 고등학생 딸과 착실한 아내를 둔 중년의 평범한 가장이 오래 전 뜨겁게 사랑했던 한 여자를 잊지 못해 그녀에게 집착하며 벌어지는 내용을 담았다. 남자 주인공 ‘이강재’ 역은 드라마 ‘펀치’에서 조재현과 인연을 맺은 배우 박혁권이 맡아 열연을 펼쳤고 그의 옛 여인으로는 배우 윤주가 오디션으로 선발되어 인상 깊은 연기를 선보였다.

영화와 함께 영화제 공식 초청을 받은 조재현 감독은 ‘나홀로 휴가’ 상영 전 무대인사와 현지 인터뷰, 폐막식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한편 지난해 제 2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부문에도 초청된 바 있는 영화 ‘나홀로 휴가’는 올 하반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수현재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