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바일 게임업체들의 신작 출시 경쟁이 뜨겁습니다.
전통적인 강자인 넷마블게임즈와 넥슨은 말할 것도 없고 네시삼십삼분과 카카오 등 후발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그야말로 게임업계가 춘추 전국시대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전성기 시절, 이종범 선수와 한 판 경기를 벌입니다.
구장이 바뀔 때마다 울리퍼지는 응원가는 실제 야구장에 온 듯한 기분입니다.
프로야구 개막과 함께 기다렸다는 듯이 게임업계는 너도나도 야구 게임 신작들을 쏟아냈습니다.
어떻게 하면 게임을 더 생생하게 즐길 수 있을까 고민한 흔적이 역력합니다.
컴투스가 개발한 '컴투스 프로야구 2016'은 실제 야구장의 모습을 그대로 구현했고
넷마블게임즈가 내놓은 '이사만루2 KBO'도 마치 실제 게임을 연상케 합니다.
게임빌이 퍼블리싱 하고 공게임즈가 개발한 'MLB 퍼펙트 이닝 16'은
국내 리그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로 게이머들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야구 게임만이 아닙니다.
모바일 게임 강자인 넷마블게임즈가 지난달 말 '나이츠 오브 나이트'를 내놓자
넥슨은 자체 개발작 '리터너즈'로 맞불을 놨습니다.
여기에 엔씨소프트는 올 상반기 안에 모바일판 '리니지'로 불리는 '프로젝트RK'를 선보일 예정입니다.
여기에 후발주자인 네시삼십삼분 역시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로스트킹덤을 시작으로 '삼국 블레이드'과 '스페셜포스 모바일' 등 올해 신작 18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의 채널 역할만 해오던 카카오는 아예 게임사업을 퍼블리싱 방식으로 바꾸는 등 게임업계에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상반기에 내놓을 역할수행게임(RPG) '오버로드'와 '원'(O.N.E)은 그 시작입니다.
연간 3조 6천억 원에 달하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
시장을 주도하던 기존 업체들에 후발주자들이 뛰어들면서 게임 판도가 어떻게 흔들릴 지 주목됩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