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자의 마켓노트> 경기민감주 '훨훨'…하반기도 낙관

입력 2016-04-12 08:58
지난해 이맘때쯤 증시를 주름잡은 주식은 고성장 기대감이 컸던 바이오, 화장품주입니다.

올해는 정유, 화학, 철강, 기계 등 전통적인 제조업 주가가 유난히 강세입니다.

이들 업종은 흔히 경기민감주, 경기순환주로도 불립니다.

경기회복으로 실적이 회복되면 주가도 오르는 종목들인데, 경기가 살아나기 전에 미리 움직이는 경향도 보입니다.

거시 경제지표는 여전히 좋지 않지만, 저금리로 풀려있는 유동성으로 주가가 오르는 겁니다.

이들 종목의 수익률이 가장 좋은 시점은 경기가 더 나빠지기 어렵다고 보고 반등할 때입니다.

철강 업종의 포스코, 기계업종에서 두산인프라코어가 대표적입니다.

SK이노베이션과 S-Oil은 연초보다 30.7%, 20.8% 올랐고, 포스코는 42.6%, 두산인프라코어는 53.3% 상승했습니다.

펀드 수익률도 중소형주, 바이오 헬스케어주보다 이들 전통 산업군의 종목을 담았을 때 수익률이 더 높았습니다.

1분기 펀드 수익률에서도 신영마라톤, 베어링고배당 등 산업재나 우선주, 배당주에 투자했던 상품들이 3~4%대 성과를 보였습니다.

배경은 여전히 30달러 후반을 맴도는 국제유가 덕분입니다.

정유화학처럼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는 업종과 정제시설에 대한 투자가 늘어 조선, 기계 업황도 숨통이 트인 겁니다.

자동차나 부품업종은 환율로 인한 반사이익도 기대되는 업종으로 저평가 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증권업계는 전망하고 있습니다.

철강업종 역시 철강제품 가격 인상효과와 원재료와의 가격 차이로 3분기까지는 낙관적 실적이 기대하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마켓노트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