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헬스케어 업종 부진에 일제히 하락

입력 2016-04-12 05:41


뉴욕증시가 1분기 미국 기업의 실적 부진 우려에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0.55p(0.12%) 하락한 17,556.41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같은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5.61p(0.27%) 떨어진 2,041.99에, 나스닥 지수는 17.29p(0.36%) 낮은 4,833.40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업종별로는 필수 소비업종과 헬스케어업종, 통신업종이 0.6% 이상 하락했습니다.

산업업종과 기술업종, 유틸리티업종 등도 소폭 떨어지는 등 금융업종과 소재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내림세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 구성 종목 중에서는 나이키가 2% 넘게 급락했고, 화이자와 버라이즌도 각각 1% 이상 하락했습니다.

이날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강세 흐름을 이어가다 장 막판 약세로 돌아섰습니다.

이날 하락은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부진에 대한 우려 때문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1분기 기업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경제 지표 등이 혼조적으로 발표되는 상황에서는 시장 불확실성이 현실화되기 쉽다고 평가했습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미국 소비자들이 예측하는 향후 1년 동안의 기대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하락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뉴욕 연은이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3월 소비자들이 예측한 1년 동안의 기대 소비자물가는 전월 2.7%에서 2.5%로 낮아졌습니다.

시장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주목했습니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의 로버트 카플란 총재는 국내총생산(GDP)과 고용 등의 경제지표가 충분히 강하다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국제 유가가 미국의 원유 생산량 감소 전망과 산유량 동결에 대한 기대감으로 배럴당 40달러 선을 회복했습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0.64달러(1.6%) 상승한 40.3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달 22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북해산 브랜드유 역시 0.95달러(2.27%) 급등한 42.89달러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처럼 국제 유가가 급등한 것은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5월 7개 주요 셰일 업체들의 생산량이 전월대비 하루 11만4000배럴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