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1분기 깜짝실적…가전·TV판매 호조

입력 2016-04-11 18:20
<앵커>

LG전자가 1분기 5천억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습니다.

생활 가전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LG전자가 올 1분기 영업이익 5천 52억 원, 매출 13조 3천억 원을 올렸다고 잠정 공시했습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4분기보다 45%가량 증가했고, 매출은 8% 감소했습니다.

2014년 2분기 6천억 원을 찍은 이후 여섯 분기 만에 최대 실적으로,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깜짝 실적으로 평가됩니다.

국내 기업 가운데 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 건 삼성전자에 이은 두 번째로, LG전자는 "실적에 따른 주가 변동 등 불확실성을 줄이고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주기 위한 취지"라고 밝혔습니다.

프리미엄 생활 가전과 TV가 LG전자의 깜짝 실적을 주도했습니다.

생활가전의 경우 세탁기와 냉장고 등의 프리미엄 제품이 북미와 서유럽 등에서 인기를 얻었고, 에어컨 사업 실적도 개선됐다는 분석입니다.

TV사업은 마진율이 높은 OLED TV의 판매 호조와 LCD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원재료 절감 효과 등의 영향으로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원/달러 환율 상승 역시 LG전자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생활 가전 판매가 이어지면서 LG전자의 호실적이 2분기까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은정 / 하이투자증권 IT 연구원

"2분기는 가전도 가전이지만 에어컨 성수기 시즌이에요. TV 같은 경우도 신제품 출시 시즌이 2분기에요. 미국 쪽 수요가 계속 괜찮다면 더 많이 팔릴 수 있겠죠."

여기에 이번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가 시작된 프리미엄 스마트폰 G5에 대한 시장의 반응도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2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한층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