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연봉제 도입을 놓고 금융권 노사가 대립하고 있는 가운데 2016년 임단협 1차 교섭이 무산됐습니다.
오늘(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전국금융산업노조와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의 2016년 임금단체협상 및 성과제 도입을 위한 산별중앙교섭 1차 협상은 사용자협의회 측이 참석하지 않으며 파행했습니다.
사용자협의회 측은 통상 관례대로 교섭대표를 정하자고 제안했고, 금융노조 측은 지난 30일 사용자협의회를 탈퇴한 금융공기업을 포함해 모든 사측 대표자가 참석해야한다는 입장을 밝히며 시작부터 파열음을 낸 것입니다.
금융노조 측은 "산별중앙교섭의 노사가 합의한 사항인데, 사측이 이를 일방적으로 위반하고 있다"며 "사용자 측은 성실히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영구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 "금융공기업 대표들을 제외한 전체 사측 대표들은 첫 협상 자리에 나올 수 있지만 이미 탈퇴한 금융공기업 대표들까지 나오라 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고 말했습니다.
금융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파행의 모든 책임은 금융위원회와 사측에 있다"며 "성과연봉제 및 저성과자 해고를 강제로 도입하려는 세력에 맞서 총력투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노조 측은 한 주 뒤인 4월 14일 교섭장소에 나올 것이라며, 사용자 측 역시 성실하게 교섭에 나설 것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