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현대상선 정상화 의지 재확인…고통 분담 호소

입력 2016-04-07 14:50
수정 2016-04-07 15:17


현대상선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이 정상화 의지를 내비치며 이해관계자들에 고통 분담을 호소했습니다.

산업은행은 현대상선의 1,2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일인 오늘(7일) 참고자료를 내고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산은은 "현대증권의 성공적 매각으로 정상화 추진 여건이 다소 개선됐지만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공평한 손실분담을 통한 채무재조정이 뒷받침돼야한다"고 재차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현대증권 매각 등으로 확보되는 유동성은 채무상환에 사용되기 어려운 상황이라는 점을 분명히하며 지난 4일부터 현대상선에 자금관리단을 파견해 유동성을 철처히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상선의 채무는 지난해 말 기준 4조8천억원 수준으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등 채권단의 채무가 1조2천억원에 불과하고 나머지 채무는 용선주와 사채권자 등이 쥐고 있습니다.

산업은행을 포함한 채권단이 지난달 29일 조건부 자율협약을 개시하며 지원 의지를 보인 가운데 향후 용선료 인하와 사채권자 채무조정이 정상화의 관건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현대상선은 지난달 17일 1차 사채권자집회를 열고 1,200억원 규모 공모채 만기 연장을 추진했지만 부결되면서 연체가 불가피해졌습니다.

해외 용선주와는 지난달부터 용선료 인하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안에 협상을 끝마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