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이어 재벌 오너家도 '헤지펀드'

입력 2016-04-07 17:52
<앵커>

금융정책 당국이 국내 사모펀드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모펀드 전문운용사 제도를 도입한 이후 연초이후 29개의 사모퍼펀드 전문운용사가 등록됐습니다.

특히 호주계 대체투자 전문회사의 등록과 LG그룹 창업 1세대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외손자인 주신홍씨의 출사표도 눈에 띄는데요.

김치형 기자가 꿈틀거리는 사모펀드시장을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월 국내에 처음으로 진출한 외국계 사모펀드 전문회사는 밀리니움자산운용입니다.

호주의 인마크 그룹이 최대주주로 이들은 부동산 개발은 물론 메자닌과 멀티스트지 전략 등을 사용하는 헤지펀드 그리고 주식과 다양한 대체투자자산에 투자하는 자산관리 사업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호주 최대 유통업체 울워스(woolworths)의 본사사옥 매각에 NH투자증권 등 국내 기관투자자금 2800억권을 유치하기도 했고, 2013년 미래에셋이 호주 시드니 포시즌 호텔을 인수한 후 이 호텔 관리와 운영을 맡고 있는 곳도 이들의 계열사(Millinum Capital Managers) 입니다.

밀리니움은 국내에서 부동산투자 등 대체투자 중심의 사모펀드를 집중적으로 소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푸른저축은행의 최대주주 주신홍씨가 등록한 사모펀드전문운용사인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도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주신홍 대표는 LG그룹 창업 1세대인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의 외손자이자 현재 푸른저축은행은 물론 푸른F&B, 푸른통상 이끄는 푸른그룹의 구혜원 회장의 장남입니다.

주 대표는 관계사인 저축은행과 낼 수 있는 시너지를 사모펀드 운용에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전화인터뷰>

주신홍 푸른파트너스자산운용 대표이사

"저축은행 쪽에서 채권딜이 워낙 많다. 업계에서 보면 괜찮아 보이는 채권들이 보인다. 이것들을 NPL로 사온다거나 그리고 메자닌에도 관심있고... 주식 비중이 50% 정도"

연초부터 본격적인 등록이 시작된 사모펀드 전문운용사는 지금까지 29곳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이들이 지난달까지 내놓은 사모펀드 갯수만 31개.

이중 70%가 넘는 23개 펀드가 출시이후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고, 1분기 기준 수익률 상위도 신생펀드들이 휩쓸었습니다.

업계에서는 신생 사모펀드 회사들이 좋은 성과를 내고 있고, 저금리·저성장에 빠진 경제여건 상 투자자들의 중위험 중수익을 쫓는 사모펀드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어 사모펀드 전문운용사들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김치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