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에 부는 M&A 바람

입력 2016-04-07 08:04
<앵커>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시장을 잡기 위한 게임업계 내 인수합병 경쟁이 뜨겁습니다.

기존 모바일 게임사는 말할 것 없고 PC 게임사들마저도 모바일 게임사 인수전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문성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달 미국 모바일 게임 개발사 '빅휴즈 게임즈'를 인수한 국내 1위 게임사, 넥슨.

내년까지 모바일 게임사 인수에 1,200억 원을 쓰겠다고 밝힌 컴투스.

지난해 미국 모바일 게임사 'SGN'을 사들인 넷마블 역시 게임사 추가 인수를 검토 중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인수 자금으로만 약 4천억 원 정도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렇게 게임업계가 너나 할 것 없이 모바일 게임사 인수에 나서는 건

스마트폰의 대중화로 모바일 게임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기 때문.

매출액 기준으로 지난해 비디오 게임과 PC 온라인 게임은 각각 2%와 7% 성장에 그친 반면

모바일 게임은 무려 21%나 성장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로 알려진 PC 온라인 게임의 강자 블리자드가 59억 달러, 우리 돈 6조7천억 원에

세계 3위 모바일 게임사 '킹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를 사들인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섭니다.

최근엔 국가별로 맞춤형 게임 개발로 게이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예 현지 모바일 게임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인터뷰] 박세진 / 넷마블 홍보팀장
“중국 업체, 일본 업체, 미국 업체, 유럽 업체든 그 나라 성향에 맞게 잘 만들잖아요. 요즘은 타깃별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아요. 일본식으로 만들든지 중국식으로 만들든지 해서. 그런 것을 염두에 두고 게임을 잘하는 회사를 많이 찾고 있고.”

지난해 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는 약 23조 8천억 원.

모바일 게임시장 선점을 위한 게임사들의 치열한 인수전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문성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