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씨엔블루 “자작곡으로 ‘외톨이야’ 넘는 것이 목표, 아직도 빌보드 1위 꿈꿔”

입력 2016-04-05 08:31


밴드 씨엔블루(정용화, 이종현, 강민혁, 이정신)가 그들의 음악 세계를 담은 여섯 번째 미니앨범 ‘블루밍’으로 약 7개월 만에 컴백한다.

씨엔블루는 새 앨범 전곡을 자작곡으로 채운 것은 물론 화사한 봄의 분위기를 가득 담아 설렘을 더했다.

이번 미니 6집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는 정용화의 자작곡으로 계속 봐도 아름다운 연인에게 전하는 달콤한 노랫말을 경쾌한 팝록 스타일로 표현했다. 봄에 어울리는 매력적인 러브송이다.

이외에도 ‘더 시즌즈(THE SEASONS)’, ‘위드아웃 유(WITHOUT YOU)’ 등 이종현과 이정신이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까지 총 다섯 곡을 수록해 멤버마다 깊어진 감성을 담은 음악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신의 자작곡은 국내 앨범에는 처음으로 수록돼 팬들의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이번 앨범은 경쾌한 템포와 따뜻한 사랑의 감성을 녹여낸 가사로 가득 채워 다가오는 봄을 저격할 예정이다.

씨엔블루는 4일 서울 청담동 한 카페에서 여섯 번째 미니 앨범 ‘블루밍’ 발매 기념 라운드 인터뷰를 가졌다.



<다음은 씨엔블루와의 일문일답>
Q : 컴백 소감.
A : ‘신데렐라’ 활동 때부터 준비한 앨범이라 지금까지 이어진 느낌이다. 2주 전에 아시아 투어를 끝내고 나서 공백기라고 하기 보단 금방 새로운 걸 들고 나오는 기분이다. 팬들은 1년 만에 컴백이니 반가워해 주신다. 한 달 남짓하게 활동을 하게 될 거 같은데 재밌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Q : 앨범명이 ‘블루밍’이다.
A : ‘블루밍’이 만개하고 좋은 뜻이더라. 시기도 봄이니까. ‘블루밍’이 신선하다는 생각이 든다. 만장일치로 합의했다. 사실 예전 인터뷰에서는 파란색에 의미를 부여해서 생각했다. 씨엔블루가 되면서 블루를 좋아하게 됐다. 계속 하다보니까 파란색이 내 색이 된 것 같은 느낌이다.

Q : 타이틀곡 ‘이렇게 예뻤나’는 어떤 노래인가.
A : 기사에서 ‘민낯, 이렇게 예뻤나’ 같은 제목을 보고 생각이 났다. 멜로디가 먼저 나온 상태에서 MR에다가 ‘이렇게 예뻤나’라고 붙이니 딱 나왔다. 제가 이성에게 능글맞은 스타일이다. 보통 남자들은 ‘이렇게 예뻤나’라고 말하기 힘들지 않나. 저는 그 말을 잘 소화할 수 있어서 그런 부분이 많이 담긴 것 같다. 느끼한 말이지만 들으면 기분이 좋다. 여자들이 이런 말을 들으면 ‘아~ 뭐야’ 하면서 기분이 좋아질 것 같은 가사들로만 썼다. 여성분들의 취향에 맞춰서 썼다.

Q : 음원 성적을 봤는지.
A : 새벽 1시에 봤다. 원래 잘 안 본다. 한 시간에 한 번씩 확인한다는 게 제 자존심에 멋이 떨어지는 느낌이다. 무심한 척 하려고 안 보고 있다. ‘왜 이렇게 음원순위에 집착을 하게 될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신경이 쓰이더라. 그걸로 평가를 받는 기분이 있다. 이번에는 잘 되면 좋겠다. 순위가 좋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최선을 다 했으니 다음에 잘 하면 되지 싶다. 씨엔블루가 투어를 하다보니까 앨범이 한국에서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라 이젠 자주 음악을 노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7년 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큰일인가 싶다.

Q : 이번 앨범으로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A : 우리의 히트곡인 ‘외톨이야’를 넘고 싶다. 아직도 사람들이 우리에게 ‘외톨이야’ 오빠들이라고 부른다. 다시 한 번 빵 뜨고 싶다. 데뷔 때 한 번에 빵 떠서 그런지 어느 정도 잘 되면 잘됐다는 느낌이 잘 안 든다. 자작곡으로 ‘외톨이야’를 넘는 것이 목표다. 우리에게 도약이 필요하다.

Q : 군입대를 해야 하는데.
A : 준비하고 있다. 동반입대를 생각하고 있지만 우리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 수도 있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 아직까지 결정된 것은 없다. 대한민국 남자라면 늘 염두 해 두는 것이다.

Q : 씨엔블루가 생각하는 라이벌은.
A : 라이벌이라고 생각하진 않고 동료지만 선의의 경쟁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라이벌이라고 생각하고 경쟁하지는 않는다. 밴드가 없는 상황에서 오히려 나중에 후배가 나온다면 잘 해줄 거고 최선을 다해 서포트를 해줄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 끝까지 살아남을 거다. 데이식스가 처음 나올 때 영상을 봤는데 잘하더라. 그런 밴드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 다양하게 대중화된 밴드 음악이 없다고 생각해서 메이저의 밴드도 나와야 밴드에 대한 시선이 넓어질 것 같다. 같이 연주도 하고 그런 친구가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Q : 앨범이 자작곡들로 채워진다.
A : 밴드는 자작곡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음악 색깔은 아무래도 우리가 제일 잘 안다고 생각한다. 받을 수도 있는데 지금까지 자작곡을 해왔던 게 물거품이 되어버리듯 사라지는 게 싫고 어차피 자작곡의 길로 갔으니까 이걸로 더 뛰어넘을 수 있는 게 우리의 벽이고 과제라고 생각한다. 이왕 시작한 거 제대로 더 잘 되고 싶다.

Q : 콜라보가 유행이다. 같이 작업하고 싶은 가수가 있는지.
A : 아직 데뷔를 안 했는데 같은 소속사에 엔플라잉 다음으로 나올 밴드 친구들이 있다. 그 친구들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든다. 처음에 데뷔할 친구들이라며 회사에서 보여줬는데 어쩌려고 저러지 싶었는데 2-3년 사이에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늘었다. 우리도 저랬겠구나 싶었다. 많이 도와주고 싶고 예뻐 보였다. 정말 기대가 큰 친구들이다. 2013년도 연말 시상식에서 도끼와 더블케이와 콜라보를 했다. 너무 재밌었다. 기회가 되는 대로 계속 해보고 싶다. 아직도 그 짜릿함을 갖고 있다.

Q : 꿈이 있다면.
A : 아직도 빌보드 1위 차지하는 게 꿈이다. 가끔 망상에 빠질 때가 있다. 그래미 어워드 같은 시상식을 보면서 ‘내가 저 자리에 있다면’하는 상상을 많이 한다. 밤에 수상소감을 뭐라고 말할지 생각하다가 잘 때도 있다. 꿈은 높게 잡을 수 있으니까 디테일하게 상상하다 보면 언젠가 이뤄질 거라고 생각한다.

Q : 팬들에게 한마디.
A : 대중과 소통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음원 순위에 연연해하지 않고 즐겁게 하는 게 목표다. 평생 계속해서 좋은 자리를 유지하고 앨범을 낼 수 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