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학생 따라다니며 다리 ‘도촬’ 20대 몰카범, 40대 시민이 붙잡아

입력 2016-04-04 17:07
수정 2016-04-04 17:08


여학생 뒤를 몰래 따라다니며 휴대전화로 신체의 일부를 촬영하던 ‘몰카범’이 시민에게 붙잡혔다.

4일 경기 남양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달 18일 오후 9시께 남양주시 화도읍 한 인도에서 집에 가던 강창구(44) 씨의 눈에 여학생들을 따라다니며 수상한 행동을 하는 A(26)씨가 들어왔다.

처음에는 A씨가 단순히 여학생들 뒤에서 걸으며 휴대전화를 보고 있으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A씨는 앞서 가는 여학생 2명을 따라가며 다리 부분을 카메라로 찍고 있었다.

강씨는 곧바로 A씨를 붙잡고 "지금 뭐 하는 거냐, 앞에 학생들 찍고 있는 것 아니냐"고 물었다. A씨는 처음에는 완강히 부인했지만, 학생들까지 합세해 질책하자 상황이 불리하다고 판단했는지 달아나려 했다. 하지만 A씨는 결국 강씨에게 붙잡혀 경찰에 인계됐다.

경찰 조사결과 A씨의 휴대전화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찍은 것으로 보이는 여성들의 사진이 다량 발견됐다.

경찰은 A씨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강씨를 최근 경찰서로 초청해 경찰서장 표창장을 수여하고 신고 보상금을 지급했다.

사진은 도촬 이미지 / 기사내용과 관계없음